소주? 맥주? 나는 하이볼! ... MZ세대의 달라진 음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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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맥주? 나는 하이볼! ... MZ세대의 달라진 음주 문화
  • 취재기자 강지호
  • 승인 2022.12.01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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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에게 최근 하이볼 큰 인기
하이볼은 술과 탄산수 섞인 칵테일
하이볼 제조법 서로 공유하고 즐겨
세계적으로 저알콜 트렌드, 하이볼 제격
도수 낮다고 과음하면 건강해칠 수 있어

더 이상 위스키는 어른들만의 술이 아니다. 맥주와 소주보다는 진입장벽이 높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위스키를 찾는 젊은 층이 늘어났다. 그 이유는 유흥주점 등 값비싼 업소에 집중됐던 위스키 판매가 편의점, 대형마트 중심으로 늘어나고 접근성도 좋아졌기 때문이다.

MZ세대에게 진입장벽이 낮아진 위스키와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이 인기다. 이유는 '다양성'에 있다. 어떤 위스키, 탄산수를 사용하냐에 따라 다양한 맛과 제조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원인 강여진(25, 부산시 사상구) 씨는 "퇴근하고 위스키와 시원한 탄산수를 섞은 하이볼이 요즘 나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다"고 말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하이볼(highball)은 칵테일의 종류 중 하나라고 명시돼있다.

술과 탄산수가 섞이면 하이볼이라 부른다. 술과 탄산수의 종류가 무수히 많기 때문에 하이볼의 종류는 굉장히 많다.

기차 출발신호 "하이볼" 유래 설과 키 큰 잔에 마셔서 이름 붙었다는 설 등 기원 분분

하이볼의 기원에는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한다. 영국의 기관사들이 기차가 출발할 때 "하이볼" 이라고 외쳤는데, 여기서 '신속하게 마실 수 있는 술'이라는 의미로 파생됐다는 얘기가 있다. 또 위스키 한 잔을 볼(ball)이라 불렀는데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어 마실 때 키가 큰 잔에 마셔 하이볼(highball)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얘기도 있다. 하이볼의 기원이 언제이고, 이름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레몬이 들어간 하이볼이 제조돼 있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레몬이 들어간 하이볼이 제조돼 있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하이볼, 낮은 도수와 다양한 맛이 인기 비결

위스키는 대부분 40도로 굉장히 높은 도수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탄산수와 위스키를 섞은 하이볼의 도수는 10도 정도로 떨어져 가볍게 마시기 좋은 술이 된다. 또한 어떤 위스키와 탄산수를 사용하냐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낸다.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위스키는 미국의 대표적인 버번 위스키인 '짐빔' 그리고 일본 위스키인 '산토리가쿠빈'이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짐빔으로 제조한 하이볼은 위스키 향이 강하고 산토리가쿠빈으로 제조한 하이볼은 짐빔보다는 위스키 향이 덜하다.

미국의 대표적인 버번 위스키인 짐빔이 나열돼 있다(사진:pixabay 무료이미지).
미국의 대표적인 버번 위스키인 짐빔이 전시돼 있다(사진:pixabay 무료이미지).

세계적으로 저알콜 칵테일이 트렌드이고 선두 주자가 바로 하이볼이다. 현재 술집, 고깃집에서 하이볼을 판매하는 것이 이젠 어색하지 않다. 또한 코로나19로 '홈술족'이 많아지며 각자 집에서 다양한 하이볼을 만들고, 제조법을 공유하고 있다.

집에서 하이볼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하이볼을 제조할 때 중요한 것은 4가지다. 길고 얇은 잔이 좋으며, 단단한 얼음, 취향에 맞는 위스키, 냉장 보관한 탄산수 네 가지만 있으면 바(bar)에서 먹는 하이볼과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다.

하이볼 제조할 때 위스키와 탄산수 비율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은 위스키와 탄산수의 비율을 1:4가 황금비율이라고 한다. 하이볼의 장점은 자신의 취향대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굳이 1:4비율을 맞추는 것 보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제조하는 것을 추천한다. 취향에 맞게 가니쉬를 올리는 것도 좋다. 대표적으로 레몬, 라임을 많이 넣는다.

얼음은 집에서 얼린 얼음보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봉지 얼음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집에서 얼린 얼음은 쉽게 녹아 하이볼의 맛을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 편의점 얼음은 쉽게 녹지 않고, 냉동실 잡내가 배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다.

탄산수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하이트진로의 토닉워터는 단맛이 강하다. 하이볼 초심자라면 하이트진로의 토닉워터를 추천한다. 코카콜라의 캐나다 드라이는 단맛보다 '드라이' 한 맛을 낸다. 위스키의 향과 맛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바텐더가 위스키로 칵테일을 제조하고 있다(사진:pixabay 무료이미지).
바텐더가 위스키로 칵테일을 제조하고 있다(사진:pixabay 무료이미지).

남성 패션 매거진인 'GQ코리아'는 지난 2020년 8월 5일 하이볼 만들기 좋은 위스키 5가지를 소개했다. '발렌타인 파인니스트', '잭다니엘 허니', '제임슨', '조니워커 골드 라벨', '탈리스커 10년' 이렇게 5가지 위스키를 소개하기도 했다.

하이볼 도수 10도 이내여서 여성들도 즐겨 마셔... 과다 음주 건강해칠 수도

하이볼은 언제 먹는 것이 가장 좋을까? 부산시 동래구에서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정현화(52,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하이볼은 더운날 하루를 마무리할 때 손님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하이볼은 단단한 얼음과 취향에 맞는 위스키, 시원한 탄산수로 만들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 마시기 좋은 술이다. 더운 여름이 아니더라도 간단하게 한 잔 하고 싶을 때 많이 찾는 술이기도 하다.

휴학생 한혜민(24, 부산시 남구) 씨는 "도수가 10도 이내이기 때문에 하루를 마무리 할 때 가볍게 마시기 좋다"고 말했다.

더운 여름, 취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 하이볼을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두 잔, 세 잔 계속해서 마신다면 취하기 마련이다. 과도한 음주는 몸에 해로우니 가볍게 마시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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