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바뀐 주류 트렌드 코로나 끝나가도 여전... 홈술 홈텐딩 등 ‘술 문화’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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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바뀐 주류 트렌드 코로나 끝나가도 여전... 홈술 홈텐딩 등 ‘술 문화’는 그대로
  • 취재기자 장광일
  • 승인 2023.03.20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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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 홈술, 홈텐딩 유행
이마트, 소주보다 양주 매출 더 늘어
혼합주 열풍, 재료들 또한 많은 인기

코로나19로 인해 주류 소비 트렌드가 바뀌었다. 다 같이 어울려마시는 대신, 혼자 집에서 술을 즐기게 되었다. 이에 더해 여러 가지 술을 마시고 제조하는 ‘홈텐딩(홈+바텐딩)’까지 유행하게 되었다. 코로나19의 영향은 점차 약해지고 있지만, 트렌드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한 대형마트에서 쇼핑객들이 양주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사진 : 취재기자 장광일).
한 대형마트에서 쇼핑객들이 양주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사진 : 취재기자 장광일).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생활양식 중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람들을 평소와는 다르고 새로운 취미를 찾게 했다. 특히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인기를 크게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언제나 여러 사람이 같이 있어야만 즐거울 것 같던 술 문화 역시 크게 바뀌었다.

김형철(25, 경남 양산시) 씨는 “당시 가게들도 일찍 문 닫고, 친구들이랑 만나기에는 무서웠다”며 “술을 좋아하는데 마실려면 혼자 집에서 마셔야했다”고 전했다. 메조미디어에서 발표한 ‘2022 주류 소비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그전보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경우가 2배 이상 상승했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이 트렌드가 된 것이다.

'2022 주류 소비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술을 마시는 일명 '홈술'이 2배 이상 증가했다(사진 : 메조미디어 2022 주류 소비 트렌드 리포트 캡쳐).
'2022 주류 소비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술을 마시는 일명 '홈술'이 2배 이상 증가했다(사진 : 메조미디어 2022 주류 소비 트렌드 리포트 캡처).

이와 함께 홈텐딩도 크게 유행하게 되었다. 원래 바텐딩이란 바에서 근무하며 술을 관리하고 혼합주를 제조하는 것을 말한다. 홈텐딩은 ‘바’가 아닌 집에서 혼자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는 것을 뜻한다. 특히 증류주와 탄산음료를 적당히 섞어만든 칵테일인 ‘하이볼’이 큰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브랜디, 럼 등 통상적으로 ‘양주’로 분류되는 주류의 소비량이 증가했다. 앞서 언급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맥주, 소주의 출고량이 감소한 대신, 와인, 위스키 등 주류의 출고량이 늘었다. 또한 대형마트 ‘이마트’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에 하이볼의 재료로 쓰이는 탄산음료와 레몬의 매출이 각각 63.8%, 16.4%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력은 점차 낮아지고 있으나 해당 트렌드는 여전히 유지 중이다. 이마트의 자료에 따르면 ‘주류 카테고리 내 양주·소주 매출 비중’에서 양주의 매출 비중은 지난 2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올해 1월~2월 양주의 매출 비중이 소주보다 3.6%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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