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속 안 입는 청바지가 가방으로? 업사이클링 브랜드 ‘AC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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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속 안 입는 청바지가 가방으로? 업사이클링 브랜드 ‘ACBF’
  • 취재기자 탁세민
  • 승인 2022.11.2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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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즈서울에서 리뉴얼된 브랜드 신선한 바람
'다시 연결' 프로젝트...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

브랜드 ‘ACBF(에이씨비에프)’는 Anyone Can Be Fuse의 약자로 “누구든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문장을 시작으로 2022년 3월 새롭게 출시됐다. ACBF는 성별에 국한받지 않는 디자인, 품질 좋은 원단과 꼼꼼한 봉제, 자연을 생각하는 소재와 배송 방식을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에 맞춰 과거 Fuse Seoul(퓨즈서울)에서 새롭게 리뉴얼된 브랜드다.

옷장 속 안입는 청바지가 가방으로?

ACBF ‘다시-연결’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재탄생한 가방(사진: ACBF SNS 캡처).
ACBF ‘다시-연결’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재탄생한 가방(사진: ACBF SNS 캡처).

ACBF는 안 입은 채 쌓여가는 옷들을 보면서 ‘저 옷들을 버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다시-연결’ 프로젝트를 고안했다. 이 ‘다시-연결’ 프로젝트는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과 더불어 지역 내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한다. ‘입지 않는 옷을 가방으로 만듦으로써 다시 생활과 연결될 수 있다’는 첫 번째 뜻과, ‘경력단절 여성들이 해당 프로젝트로 인해 다시 경력과 연결된다’라는 두 번째 뜻이 공존하는 이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는 9월에 오픈해 진행 중이다.

주문을 하면 일주일 내로 택배사에서 방문해 옷을 수거한 뒤 ACBF에 도착해 가방으로 제작한 뒤 다시 보내주는 방식으로 약 두 달 정도의 제작 기간을 거친다. 또한 이곳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다시 경력단절 여성들을 교육하는데 사용해 다시-연결 프로젝트를 지속한다.

가수 정은지가 ACBF와 함께 진행한 22S/S 컬렉션에서의 인연을 이어 유기견 보호소에 사료 1톤을 기부했다(사진: ACBF SNS 캡처).
가수 정은지가 ACBF와 함께 진행한 22S/S 컬렉션에서의 인연을 이어 유기견 보호소에 사료 1톤을 기부했다(사진: ACBF SNS 캡처).

ACBF는 가수 정은지와 함께 진행한 22S/S 컬렉션에서의 인연을 이어 지난 3월 유기견 보호소에 사료 1톤을 기부하기도 했다. ACBF는 가수 정은지와 함께 하는 순간을 기념하고 기억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다 일회성으로 끝나는 이벤트가 아닌 인생의 작은 변화로 기억되는 순간을 선사하기로 마음먹고 기부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22FW 가장 중요한 패션 트렌드로 손꼽히는 젠더리스

이 외에도 ACBF는 22FW에서 가장 중요한 패션 트렌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젠더리스에 맞춰 다양한 컬렉션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배우 김노진, 송지오와 함께 젠더프리 아트필름 ‘나의 어린왕자’ 시리즈를 통해 패션 필름을 제작하거나, 성별에 국한되지 않고 누구나 착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는 우주복이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맞아 F/W시즌에 우주복의 요소를 넣은 옷을 출시하기도 하는 등 다양하고 재밌는 시즌 상품들을 선보였다.

11월 현재 크리스마스 컬렉션이 진행 중이다. 이 컬렉션은 ‘서울여자대학교 바롬인성 교육3/세상을 같이 읽조’와 함께 진행되었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체 텍스트가 삽입되어 있다. 편안함과 여유로움, 자유를 추구하고 시즌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브랜드 ACBF가 앞으로도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나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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