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괴정 회화나무와 가덕도 외양포 말길,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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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괴정 회화나무와 가덕도 외양포 말길,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 취재기자 안시현
  • 승인 2020.12.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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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부산지역 2곳 처음으로 가치 인정
신규 자산 12곳 중 2곳... "지속적인 보존 노력"

부산시에도 드디어 ‘국가산림문화자산’이 생긴다. 부산시는 괴정동 샘터공원 회화나무, 외양포 포대와 말길 등 2곳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과 관련해 보존 가치가 높은 숲, 나무, 자연물, 근대유산 등에 대해 산림청이 매년 지정해 관리하는 산림자원이다.

부산지역은 그동안 국가가 지정한 산림문화자산이 없었다. 부산시는 지난 3월부터 산림문화자산을 발굴한 결과, 올해 신규 자산으로 등록한 12곳 중 2곳을 지정받았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생태적·경관적·정서적으로 자산 가치에 대한 현지 조사와 평가 등을 거쳐 지정된다. 산림문화자산에는 유형산림문화자산과 무형산림문화자산이 있으며, 공통적으로 예술적·역사적·학술적인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괴정동 샘터공원 회화나무는 도심 속에 존재하는 650년 된 고목이다(사진: 부산시 홈페이지).
부산시 괴정동 샘터공원 회화나무는 도심 속에 존재하는 650년 된 고목이다(사진: 부산시 홈페이지).

부산시 1호 국가산림문화자산인 괴정동 샘터공원 회화나무는 도심 속에 존재하는 650년 된 고목이다. 이 나무는 괴정(槐亭)의 한글 지명인 ‘회화나무 정자 마을’에서 유래한다. 특히 회화나무를 중심으로 단물샘과 공동 빨래터를 아우르는 지역의 역사성과 이를 보전하기 위해 수년 동안 주변 건축물을 매입하여 공원을 조성한 사하구의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덕도 외양포 포대와 말길은 당시 석축 기술과 산길 개설 방법에 대한 보전·연구 가치가 매우 우수해 국가산림문화자산에 선정됐다(사진: 부산시 홈페이지).
가덕도 외양포 포대와 말길은 당시 석축 기술과 산길 개설 방법에 대한 보전·연구 가치가 매우 우수해 국가산림문화자산에 선정됐다(사진: 부산시 홈페이지).

가덕도 외양포 포대와 말길은 일제강점기에 군수품 운반 목적으로 구축된 산길이다. 아픈 역사를 담고 있지만, 당시 석축 기술과 산길 개설 방법에 대한 보전·연구 가치가 인정돼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선정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급속한 도시개발로 산림자산이 많이 사라졌지만, 앞으로도 도심 속 숨어있는 산림문화자산에 대한 지속적인 발굴과 지정을 통해 산림문화 가치를 연구하고, 보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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