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 재응시 요구하는 의대생들... 국민들 반응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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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 재응시 요구하는 의대생들... 국민들 반응은 '싸늘'
  • 취재기자 안시현
  • 승인 2020.10.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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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논란... 여당, “국시 재응시 구제는커녕 특혜부터 없애라”
야당 의원, "부작용 고려해 사태 원만히 해결해야" 주장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재응시 여부를 두고 국정감사장에서 공방이 벌어졌다(사진: 더팩트 제공).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재응시 여부를 두고 국정감사장에서 공방이 벌어졌다(사진: 더팩트 제공).

15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는 의대생 국가고시 재응시 허용 여부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거부 사태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공공의료 정책에 반대하면서 일어났다. 하지만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재응시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여당 의원들은 국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 대해 국민이 갖는 반감을 고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은 “공무원 시험은 1분만 늦어도 못들어간다. 초등학생도 알 책임감을 모르는 것 같다”는 인터넷 댓글을 인용해 의대생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재응시 허용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으로 질의했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은 “시험을 안 본다 했을 때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주고, 원만히 잘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들은 코로나19 사태라는 긴박한 상황에 의사들이 파업에 나선 데다, 이 과정에서 진행한 일부 캠페인에 반감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의사 파업 당시, 국민들이 의료산업 종사자에 대한 감사를 담은 ‘덕분에 챌린지’를 비꼰 ‘덕분이라며 챌린지’와 의사들의 엘리트주의를 드러낸 홍보물 등이 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국감에서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국시 응시자가 실기·필기시험 중 하나만 합격해도 다음 시험 1회에 한해 합격된 분야를 면제해 주는 제도가 특혜”라며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특혜를 지적했다.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주요 의료 정책에 반대하며 의사 국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게 추가 응시 기회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민과 정부와 여당의 강경한 입장을 보면 올해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응시는 불투명해 보인다. 이윤성 국시원장은 “의대생들이 국민 감정을 거스른 것은 잘못됐다 생각하고 그에 대한 반성 표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로 인해 배출돼야 할 보건의료인이 배출되지 않는 것은 분리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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