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에 부는 ‘부캐’ 열풍...마미손 유재석 등 부캐로 새 영역 개척
상태바
방송가에 부는 ‘부캐’ 열풍...마미손 유재석 등 부캐로 새 영역 개척
  • 부산시 동래구 한재욱
  • 승인 2020.10.13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캐’는 두 번째 캐릭터라는 뜻의 부캐릭터의 줄임말
연예인들이 대중들에게 신선함을 가져다준다는 장점 있어
콘텐츠 없이 남용하면 오히려 흥미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요즘 방송가에는 ‘부캐’ 열풍이 뜨겁다. ‘부캐’란 부캐릭터의 줄임말로, 온라인 게임상에서 주로 사용하는 캐릭터가 아닌, 또 다른 캐릭터 정도의 의미로 쓰이던 말이다. 이것이 요즘엔 평소 자신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연예인들에게 자주 쓰인다.

그 시작은 마미손이었다.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출연한 마미손은 진한 분홍색 비니 모자를 얼굴까지 깊게 눌러 써서 눈 코 입만 드러나는 인물이었다. 래퍼 매드클라운과 똑같은 목소리, 래핑으로 화제를 모았다. 사실상 마미손은 매드클라운이 복면을 쓰고 나왔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그는 아직까지도 마미손과 매드클라운의 정체성을 달리하고 있고 어떤 방송이든 출연할 때마다 화제를 모은다.

유고스타 유산슬 등 부캐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유재석. 지금은 ‘지미유’로 활동하고 있다(사진: MBC 유튜브 캡처).
유고스타 유산슬 등 부캐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유재석. 지금은 ‘지미유’로 활동하고 있다(사진: MBC 유튜브 캡처).

부캐로 뜨거웠던 또 다른 인물은 유재석이다.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고 있는 유재석은 유고스타, 유산슬 등 다양한 캐릭터로 새로운 인기를 끌며 프로그램의 부흥을 주도하고 있다. 사실 <무한도전> 폐지 이후로 프로그램의 성공을 기대하기 힘들었던 유재석이 부캐로 계속 성공을 거두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놀면 뭐하니가 유재석이 혼자 하는 무한도전이 아닌가’하는 의견도 우스갯소리로 나오고 있을 정도다.

연예인들의 이런 부캐 데뷔는 대중들에게 또 다른 신선함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캐라는 일종의 가면을 쓰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익숙했던 연예인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다. 연예인 또한 고정된 자신의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많은 연예인들이 지나치게 부캐 사용을 남용하게 되면 오히려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 또한 존재한다. 인기가 다소 침체된 연예인이 다시 인기를 끌기 위해 부캐를 사용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단순히 유행에 휩쓸려 부캐로 데뷔하기 보다는 대중들에게 어떤 신선함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