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초월한 나훈아의 ‘테스형!’ 가사 등 국민적 관심 계속...정치권은 발언놓고 갑론을박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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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초월한 나훈아의 ‘테스형!’ 가사 등 국민적 관심 계속...정치권은 발언놓고 갑론을박 이어져
  • 취재기자 안시현
  • 승인 2020.10.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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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중년층은 물론 청년층까지 공연 끝난 지 며칠 지났는데도 여전히 열기 높아
재치있는 노래 가사에 프레디 머큐리와 비교하면서 '살아있는 전설'로 부르며 찬사
정치권에서는 "정부 비판이다" "아니다" 서로 우기며 나훈아 발언 놓고 해석 분분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3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사진: KBS 유튜브 캡처).
KBS의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3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사진: KBS 유튜브 캡처).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의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3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이어서 3일 방송된 스페셜은 1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재방송이 없는데다 다시보기 서비스도 지원하지 않았지만, 노년층,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층까지 나훈아 열기는 식지 않았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기준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의 시청률은 29.0%를 기록했다.

이번 공연은 나훈아의 15년 만의 방송 복귀 무대였다. 방청객은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해외에 살고 있는 교포 1000명을 선발해 언택트로 진행됐다. 원래는 약 1년 전에 만 명 규모의 실제 콘서트로 기획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콘서트로 변경됐다.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노래 <고향으로 가는 배>로 시작해 무대를 꾸며나갔다. 처음부터 대형 선박이나 기차 소품이 등장하면서, 무대의 완성도가 높아 노년층은 물론 젊은 층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젊은 층들의 발길을 잡은 데는 나훈아가 작사·작곡을 맡은 노래들의 재치 있는 가사도 한 몫 했다. <테스형!>은 철학자인 소크라테스를 친근하게 테스형이라고 부른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나훈아 가족관계에 소크라테스를 넣기도 했다. <테스형!>은 방송 당일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라 현재 음원차트에 올랐다.

한 누리꾼은 시대를 초월한 나훈아의 작사 센스에 “실제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레디 머큐리와 한 살 차이밖에 안 나는 데다 나훈아가 프레디 머큐리보다 먼저 데뷔해서 선배인 셈”이라며 나훈아를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우스갯소리로 “나훈아가 한국의 프레디 머큐리인게 아니라 프레디 머큐리가 영국의 나훈아”라고 말했다.

나훈아 열풍은 지난해에도 유행한 바 있다. 이는 부모님·할머니를 위해 콘서트를 예매하면서 같이 보게 된 젊은 층들이 콘서트 후기를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로 인해 표가 10분만에 매진되고 암표 가격이 59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임세희(19, 부산시 동구) 학생은 “작년에 특히 SNS에서 하도 나훈아 콘서트 후기 글이 유행해서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TV로 보니까 왜 그런지 알 것 같다”며 “특히 무대 효과가 남달랐는데 그중에서도 날개를 펼치는 모습은 진짜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나훈아 열풍이 식지 않은 가운데, 정계는 공연 중 나훈아의 멘트로 떠들썩했다. 나훈아는 “대한민국은 국민이 영웅이다”라는 말로 시작해 “국민들 덕분에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로 “나훈아의 신랄한 현 정부 비판이다” vs “아니다” 등으로 의견이 나뉘었다. 이에 박만석(68, 부산시 동구) 씨는 “왜 자꾸 정치 일에 우겨넣는지 모르겠다. 보니까 가정사까지 캐내던데 나훈아가 이런 꼴을 당하고 싶어서 출연료도 안받고 노래했나 싶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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