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소녀 '이루리', 새 해 첫 날 음원 차트 1위 역주행..." '새해 듣는 첫 노래 대로 한 해 풀린다" 속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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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 '이루리', 새 해 첫 날 음원 차트 1위 역주행..." '새해 듣는 첫 노래 대로 한 해 풀린다" 속설 탓
  • 취재기자 안시현
  • 승인 2021.01.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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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새해 운세 위해 첫날 처음 듣는 음악 선곡 문화 유행
일명 '새해 첫 노래 듣기' 문화로 '이루리'가 인기 끈 듯... "모두 다 이룰 거야"란 노랫말이 주효
'돈벼락' '행복' '듣기만 해도 성공하는 음악' 등도 새해 첫곡으로 인기

2021년 새해는 우주소녀의 '이루리'가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새해 첫 노래’로 가장 많이 들은 노래라는 뜻이다. 젊은 층들 사이에서 유행 중인 새해 첫 노래 듣기는 어느새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의 검색어 순위에는 '로또', '대박이야', '돈벼락', '행복', '꽃길' 등이 등장했다. 새해에 처음으로 음악을 들어서 한 해의 운세를 기원하는 것이다. 일부는 31일과 1일에 걸쳐 진행되는 가요대제전을 주의해야한다며 만전을 기하기도 했다.

새해 첫 노래듣기는 1월 1일 선곡에 따라 한 해가 지나간다는 루머로부터 시작됐다. 이를 보고 '내가 제일 잘 나가'를 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는 “(이 노래 들은) 부작용으로 집을 나오게 됐다”는 경험을 얘기했다. 이후, 새해에 염원을 담은 노래를 처음 듣는 문화가 생겼다.

2021년 새해는 우주소녀의 '이루리'가 새해 첫 1위를 기록했다(사진: 음원차트 캡처).
2021년 새해는 우주소녀의 '이루리'가 새해 첫 1위를 기록했다(사진: 음원차트 캡처).

올해 새해 음원 차트는 '이루리'가 역주행을 이루며 1위를 거머쥐었다. '이루리'는 1일 오전 멜론, 벅스, 지니 등 주요 음원 실시간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이 노래는 "모두 다 이뤄질 거야", "바람 따라 날아올라", "왠지 예감이 좋은 날" 등 희망적인 가사말로 구성됐다. 새해에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목표 등을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우주소녀는 “지난해 팬들의 많은 사랑으로 새해 첫날부터 잊지 못할 순간이 펼쳐졌는데 이번에도 '이루리'가 1위를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우주소녀는 "코로나19로 모든 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텐데 2021년에는 모두가 다 함께 이겨내서 행복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또 우리의 노래가 많은 분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란다. '이루리' 속 노래 가사처럼 올해는 모든 분들의 소원이 다 이뤄질 수 있길 우리가 함께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새해에 듣는 곡은 제각각이었다. 2020년이 허무하게 지나간 것 같아 아쉽다며 '12월 32일'을 듣기도 했다. 전에는 나이에 따라서 노래를 선곡하기도 했다. 25세를 맞은 사람들은 '예쁜 나이 25살', 23세가 된 사람들은 '스물셋', 21세가 된 사람들은 'Goodbye 20' 등이었다.

하지만 노래 제목과 가사말도 주의해야한다. 한 누리꾼은 “<Highway to Heaven>은 하늘로 가는 고속도로라며 새해 첫곡으로는 피하자”고 말했다. 이에 연말에는 새해 노래 추천 리스트를 공유하는 관습이 생겼다. 한 SNS 이용자는 “연말에 진행되는 ‘가요대제전’을 볼 때 허무하게 새해 첫 곡을 낭비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그 동안 타종행사로 새해를 시작해서 인생이 종 칠 만큼 힘들었던 것 아니냐”고 농담했다. ‘이루리’ 말고도 올 새해에 역주행을 이룬 노래에는 '돈벼락', '행복(Happiness)', '듣기만 해도 성공하는 음악'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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