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인간미 있는 노래로 전 국민 사로잡은 트로트 열풍...일부 시청자들은 트로트 피로감 표출
상태바
훈훈한 인간미 있는 노래로 전 국민 사로잡은 트로트 열풍...일부 시청자들은 트로트 피로감 표출
  • 부산시 해운대구 박소혜
  • 승인 2020.09.20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송만 틀면 트로트...트로트가 대세임은 분명
최근 트로트 스타들의 예능 프로그램 장악은 문제
일부 시청자들, "본인 특색 있는 노래 발표에 열중해야" 충고

포털사이트에 들어가면, 헤드라인 뉴스는 코로나19로 항상 고정되어 있다. 어느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몇 명이나 증가했고, 앞으로 코로나 전망은 어떤지에 대해 매일 새로운 기사들이 게시되고 있다. 줄어들지 않는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고, 마스크가 없는 외출은 상상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지친 상황 속에서 어쩌면 힘이 될 수 있는 한 줄기의 빛이 등장했다. 바로 TV조선에서 2020년 1월 2일부터 방영된 <미스터트롯>이라는 프로그램이다. <미스터트롯>은 11부작에 걸쳐 방송됐으며, 최고 시청률 35%를 기록하면서 전 국민을 트로트 열풍으로 몰아넣었다. 그 변화의 출발에는 훌륭한 가창력과 털털한 인간미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2019년 <미스트롯> ‘송가인’과 MBC의 '놀면뭐하니?'에서 트로트 신인 가수에 도전한 ‘유산슬’도 함께했다.

영어로 trot(트롯, 트로트)은 말이 폴짝폴짝 뛰는 동작을 가리킨다. 미국의 음악 장르 중 빠른 템포의 춤곡이 foxtrot인데 말이 뛰는 동작과 연관이 있는 듯하다. 일본의 엔카와 한국의 트로트는 여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영어로 trot(트롯, 트로트)은 말이 폴짝폴짝 뛰는 동작을 가리킨다. 미국의 음악 장르 중 빠른 템포의 춤곡이 foxtrot인데 말이 뛰는 동작과 연관이 있는 듯하다. 일본의 엔카와 한국의 트로트는 여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청년층과 노년층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오디션 프로그램 포맷과 트로트를 결합한 2020년 <미스터트롯>이 큰 인기를 끌자, 다양한 변화가 생겨났다. 타 방송사에서도 트로트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고, 이름이 알려진 트로트 가수들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는 TV만 틀었다 하면 사람들은 쉽게 그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미스터트롯>을 보지 않은 내 주변 지인들도 <미스터트롯>의 출연진의 얼굴과 이름 정도는 쉽게 알고 있는 듯했다.

그렇다면 트로트의 뜨거운 인기는 지금처럼 승승장구하며 오래갈 수 있을까. 개인적인 견해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트로트는 쿵짝쿵짝의 기본 멜로디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유사한 멜로디와 사운드는 새로움을 전해주지 못한다. 어느 트로트를 들어도 이 노래가 저 노래 같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또한, 트로트 장르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청자들도 속속 생기고 있다. 내 주변에서도 “TV만 틀면 트로트다”, “트로트 예능에서 뿐만 아니라 아예 예능계에서 트로트 가수들이 더 잘 보이니 채널을 돌리게 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이 대부분이다.

나 역시 <미스터트롯>을 시청했던 시청자 중 한 명으로서 다양하고 실력 있는 트로트 가수들을 알게 됐고, 트로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트로트 가수가 가장 멋있을 때는 자신의 본업인 노래를 열정적으로 하고,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을 때라고 생각한다. 본인을 위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도 홍보의 한 가지 방법일 수 있지만, 트로트 가수들은 음악적으로 비슷한 멜로디를 가진 트로트의 특성을 잘 고려해서 본인 색깔의 히트곡을 만드는 것에 더 열중해야 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