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애-한상혁 통화 진실공방 후끈... 무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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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애-한상혁 통화 진실공방 후끈... 무슨 사연?
  • 취재기자 김범준
  • 승인 2020.08.0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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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분명 들었다”...한, “그런 말 안한 듯"
진중권,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 시사"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 권경애 변호사가 지난 3월 ‘검언유착’ 의혹 보도 직후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전화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한동훈 검사장은 꼭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권경애 변호사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간의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사진: 권경애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권경애 변호사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간의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사진: 권경애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권 변호사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MBC의 한동훈과 채널A 기자의 녹취록 보도 몇 시간 전에, 한동훈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거니 제발 페이스북을 그만두라는 호소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권 변호사가 작성한 페이스북 글은 현재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에 대한 입장문을 냈다. 한 위원장은 “MBC 보도 직전에 통화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통화시간은 MBC 보도가 나간 후 1시간 이상 지난 9시 9분”이라고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 이어 “통화내용 또한 MBC 보도와 관련 없는 내용이며 3월 31일 MBC 보도 이전 채널A 사건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권 변호사도 한 위원장이 주장한 통화시간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권 변호사는 “시간을 둘러싼 기억에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와 한 위원장 간의 통화내용에는 "한동훈은 진짜 아주 나쁜 놈이다", "윤석열이랑 한동훈은 꼭 쫓아내야 한다" 등이 있었다고 권 변호사가 주장했다.

권 변호사는 “뒤늦게 확인한 MBC 보도에서 한동훈 검사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는데도, 보도 직후 통화에서 그의 이름을 언급해서 강한 의구심이 들었다”며 “한상혁 위원장은 왜 3월 31일 MBC가 ‘A검사장’으로만 보도했음에도 한동훈의 이름과 부산을 언급하셨는지 내내 의문을 떨쳐 버릴 수 없다. 권·언 유착의 가능성을 여전히 의심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그런 말은 하지 않은 듯하다"고 해명했다.

진중권 교수는 이러한 진실공방에 대해 “통화가 이뤄진 것이 3월 31일이고 당시 MBC 보도에 한동훈 검사장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 당시에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은 MBC 취재진과 최강욱-황희석 뿐이었다. ‘곧 알게 돼’라는 말의 목적어는 문법적으로 ‘한동훈이 한 행위'다. 이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작전’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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