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메카’ 송정해수욕장, 서핑 타기 더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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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메카’ 송정해수욕장, 서핑 타기 더 좋아진다
  • 취재기자 조재민
  • 승인 2020.06.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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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송정해수욕장 서핑 구간 120m로 확대 추진
잔잔한 파도, 따뜻한 수온... 코로나 거리두기도 효과적
부산의 대표적인 ‘서핑 메카’ 송정해수욕장의 서핑 구간이 대폭 확대된다(사진: 부산시 제공).
‘서핑 메카’ 송정해수욕장의 서핑 구간이 올해 대폭 확대된다(사진: 부산시 제공).

‘서퍼들의 성지’로 불리는 부산 송정해수욕장의 서핑 구간이 기존 80m에서 120m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서핑 메카로 불리는 송정해수욕장에 더 많은 서퍼들이 모여들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코로나 거리두기이다.

올해는 여름철 무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지난해보다 훨씬 강하게 한반도를 덮쳐 초여름부터 무더운 날씨 탓에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찾고 있다. 부산 바다 가운데서도 송정은 드넓은 바다에서 파도에 몸을 맡긴 채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서핑 메카로 소문나 있다. 

부산시와 해운대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경제 활성화 대책을 논의하면서 ‘송정해수욕장 서핑 구역을 확대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방부는 군 휴양시설 등으로 송정해수욕장(총 길이 1200m)의 200m를 사용해왔는데, 이 중 80m를 서핑구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양보했다는 것이다. 해운대구는 이 가운데 40m를 서핑 구간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40m는 물놀이 구간과 서핑 구간 사이의 '안전 구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송정해수욕장은 적당한 바람과 파도, 따뜻한 수온으로 제주시 죽도, 강원 양양 해변과 함께 전국 3대 서핑 성지로 불린다. 특히 송정해수욕장은 파도가 잔잔해 초보 서퍼들에게 인기다. 또 지리적으로 동해와 남해에 모두 걸쳐 있어 사시사철 파도가 들어온다.

서핑 구간 확대에 대해 시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영희(57) 씨는 “한철 장사를 하는 주변 상인들에게 코로나19는 타격이 정말 크다”며 “서핑 구간 확대로 송정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서핑 동아리 ‘Wavy’에 가입한 서퍼 박준철(24) 씨는 “오늘이 서핑을 배운 지 100일째 되는 날인데, 서핑 구간이 넓어졌다는 소식이 마치 100일 선물 같다”며 반색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올해는 서퍼들이 보다 여유롭게 레저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물놀이 관광객과 서핑객이 충돌하지 않도록 안전 구역 확보에 신경을 쓰고 코로나 예방을 위해서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핑은 탁 트인 야외 바다에서 혼자 즐기기 좋은 레저 활동이다. 또 서핑보드의 평균적 길이는 3m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다른 스포츠에 비해 거리두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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