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끝내 WHO 탈퇴 선언... 홍콩보안법 처리 강행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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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끝내 WHO 탈퇴 선언... 홍콩보안법 처리 강행 보복
  • 취재기자 김윤정
  • 승인 2020.05.31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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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중국 은폐로 팬데믹 초래"
코로나19 국제적 대응태세 타격 클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끝내 세계보건기구(WHO)와의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에 따른 보복조치를 밝히는 자리에서다. 코로나 19에 대응할 자금 확보나 국제 공조에 타격을 줄 우려가 크다.

미국이 끝내 WHO탈퇴를 선언했다(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WHO 탈퇴 기자회견을 보도한 NYT 인터넷판 캡처).
미국이 끝내 WHO탈퇴를 선언했다(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WHO 탈퇴 사실을 보도한 NYT 인터넷판 캡처).

NYT·WP 등 주요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 은폐로 세계적 팬데믹을 초래했고, 미국인 1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WHO 탈퇴를 선언했다.

그는 "중국이 WHO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WHO가 필요한 개혁을 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WHO와 관계를 끊고 자금을 전 세계 다른 긴급한 공중보건 수요에 충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 WHO가 중국 편을 들었다고 비난해 왔다. 이날도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로 부르며 중국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지난 5월 18일(현지시간)에는 WHO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한달 내에 실질적 개선이 없다면 자금 지원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그동안 WHO에 연 4억 5000만 달러의 출연금을 부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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