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세계적으로 유행할 것.. WHO 늑장 ‘팬데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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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적으로 유행할 것.. WHO 늑장 ‘팬데믹’ 선언
  • 취재기자 김하연
  • 승인 2020.03.1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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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코로나19 여전히 억제될 수 있어”
WHO “코로나19 사회적・경제적 결과 완화 위해 최선을 다 할 것”

세계보건기구(WHO)가 12일(한국시간)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최근 2주 사이 중국 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13배 증가했고, 피해국도 3배로 늘었다. 현재 114개국에 11만 8000여 건이 접수돼 4291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앞으로 며칠, 몇 주 동안 확진자, 사망자, 피해국 수는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며 코로나19 발병에 팬데믹을 선언했다.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발병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사진: 더 팩트).
11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발병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사진: 더 팩트 제공).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현재 상황을 ‘팬데믹’이라고 표현해도 코로나19 위협에 대한 WHO의 평가를 바꾸는 것은 아니다”며 “WHO가 하는 일과 각국이 해야 하는 일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코로나19에 의해 촉발된 유행병을 본 적이 없고 이것이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최초의 전염병”이라고 전했다. WHO는 “동시에 통제될 수 있는 전염병을 본 적이 없다”며 “첫 사례 보고 이후 전면 대응 태세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WHO는 여전히 코로나19는 억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몇몇 국가들은 코로나19가 억제되고 통제될 수 있는 것을 증명해보였다”며 “지역사회 전파나 큰 집단들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나라도 여전히 코로나19의 진로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11만 8000여 건의 사례 중 90% 이상은 4개국에서 발생했고, 중국과 한국에서는 확진 사례가 상당히 많이 줄었다. 이란,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이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취한 조치들에 감사한다. 통제를 위해 취한 조치들이 중국이 그랬던 것처럼 사회와 경제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WHO의 팬데믹 선언이 너무 늦은 대응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WHO이 팬데믹 선언을 주저하는 사이 약 12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110여 개의 국가가 피해를 입었다. 이에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팬데믹은 가볍게 혹은 부주의하게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다”라며 “잘못 사용할 경우에는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거나, 싸움이 끝났다는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는 말”이라고 그동안 팬데믹을 주저하고 있던 이유를 밝혔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WHO의 권한은 공중보건”이라며 “우리는 코로나19의 사회적・경제적 결과를 완화하기 위해 모든 분야의 많은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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