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WHO, “코로나19, 이제 ‘팬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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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WHO, “코로나19, 이제 ‘팬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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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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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일반기준 2가지 충족... 학계·의료계 두루 동의”
WHO, "팬데믹 위협 매우 현실화“ 경고도
[사진 설명]뉴스전문채널 CNN이, 9일부터 코로나 19 발병상황을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으로 부르기로 했다(사진; CNN 홈페이지 캡처).
[사진 설명]뉴스전문채널 CNN이, 9일부터 코로나 19 발병상황을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으로 부르기로 했다(사진; CNN 홈페이지 캡처).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이 9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19(우한폐렴) 발생상황을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으로 부르기로 했다. '팬데믹'은 신종 전염병이 세계에 번져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상황을 말한다. 'pan'은 'all'을, 'demic'은 고대 그리스어 'demos'에서 유래한 'population'을 뜻한다.

CNN은 이날 의학담당 선임기자 산제이 굽타(Sanjay Gupta)박사의 리포트, “CNN은 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팬데믹으로 부르는가”(Why CNN is calling the novel coronavirus outbreak a pandemic)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CNN은 “CNN은 오늘부터 현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을 묘사하기 위해 팬데믹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이 걱정스럽게 들린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공황상태를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CNN은 “왜 지금인가?”를 자문하며,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아직 ‘팬데믹’이라고 부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많은 전염병 학자들과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세계가 이미 ‘팬데믹’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CNN은 그 근거를 설명했다. 현재 이 질병의 환자가 10만명이 넘고 사망자도 3000명을 넘는다는 것, 지난 주 하루 동안, 이 질병이 발생한 중국 밖의 새로운 발병 건수는 중국의 새로운 발병 건수보다 거의 9배나 많았다는 것,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까지 퍼졌다는 것 등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전 고문 윌리엄 샤프너 박사는, 이들 국가들 중 일부는 "상당한 종류의 지역사회적 전파를 지속해 왔다"고, "종합해 보면, 그것은 팬더믹을 의미한다"고 말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CNN은 팬데믹에 대한 구체적 기준은 보편적으로 정의되어 있지는 않지만, 세 가지 일반적 기준이 있다고 보도했다. *질병이나 죽음을 야기할 수 있는 바이러스, *그 바이러스에 대한 지속적인 사람 대 사람의 전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증거 등이다.

CDC의 낸시 메소너는 2월말, 코로나19의 특징적 요인을 들며, “이러한 요인들은 팬더믹의 두 가지 기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보도는, CDC 관계자가 “미국에서 바이러스의 광범위한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사실도 덧붙였다.

보도는, “이 병을 뭐라고 부를까 하는 것은, 부분적 의미의 문제이지만, 그것은 또한 취해지고 있는 구체적 조치들에 대해서도 말한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미국 보건당국은 전략변화를 예고한다는 것이다.

보도는 계속해서, 전 CDC소장이자 현재 ‘생명을 구하기 위한 해결책’의 CEO 톰 프리든의 말도 소개했다. "모든 국가의 모든 지역사회는 (앞으로)더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일부 유행병은 그저 가벼운 것이거나 온건한 것일 뿐이고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나이가 많고 의학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감염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은 확실하다“는 것이다.

보도를 맡은 굽타 박사는 이 보도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며칠 동안 공중 보건 지도자, 전염병 학자, 임상 의사들에게 이 용어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것, 일부는 보수적이었지만, 모든 사람들은 우리가 ‘팬더믹’ 걸려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는 것이다.

그는 결론적으로 “지금이 앞으로 일어날 일을 준비할 때”라고 강조했다. 인류는 전에도 전염병을 이겨 낸 적이 있다는 것, 이 세계에서 우리는 서로 더 많은 사회적 거리를 요구 받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여전히 국가적으로나 세계적으로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우리가 함께 일할 수 있다면 이것은 우리가 극복할 수 있는 위기라는 것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9일(현지시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협이 매우 현실화됐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주말 사이 신종 코로나 사례가 100개 나라에서 10만 건을 넘었다. 이제 신종 코로나가 많은 나라에 발판을 두고 있다”며 “매우 많은 사람과 나라가 매우 빠르게 영향을 받았다는 점은 분명히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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