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겉으론 중국 칭찬... 속으론 중국 코로나19 정보 공유 지연에 불만”
상태바
WHO, “겉으론 중국 칭찬... 속으론 중국 코로나19 정보 공유 지연에 불만”
  • 취재기자 김하연
  • 승인 2020.06.03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P통신, WHO 내부문서 분석, “중국 정보통제 심각" 보도
"중국-WHO 빠른 대응 있었다면 피해 줄였을 것" 지적도

WHO는 공식적으로는 중국이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신속하게 하고 있다고 칭찬했지만, 그 내부에서는 중국의 정보 전달에 관한 불만을 갖고 있다. 

WHO는 코로나19 발발 초기,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의 유전자 지도를 즉시 공유해 준 것과 투명성에 대한 중국의 노력과 헌신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AP 통신은 “WHO내 수십 건의 인터뷰와 내부문서에 따르면 중국 공중 보건 시스템 내의 정보와 경쟁에 대한 엄격한 통제 때문에 코로나19에 대한 정보 공유가 늦어졌다”고 밝혔다.

WHO는 "중국이 코로나19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공유하지 않고 귀중한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며 불평했다(사진: 더팩트).
WHO는 "중국이 코로나19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공유하지 않고 귀중한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며 불평했다(사진: 더팩트 제공).

AP 통신에 따르면, WHO 관계자들은 1월 6일 회의에서 “중국은 사람들 사이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코로나19가 퍼지는지, 또는 그것이 세계에 어떤 위험을 초래한지를 평가하기 위한 충분한 자료를 공유하지 않고 있으며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회의에 참여했던 미국 전염병 학자 마리아 반 케르코브는 “우리는 아주 작은 정보만을 사용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고든 갈레아 WHO 중국 관계자는 “현재 CCTV에 나오기 15분 전에 CCTV를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주석은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앞으로 2년간 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며 “중국은 항상 가장 시기에 적절하게 세계보건기구와 세계에 정보를 제공해왔다”고 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각 나라들은 국제법에 따라 공중 보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를 WHO에 보고해야 하지만 집행력이 없고 WHO가 직접 국가 내의 전염병을 독자적으로 조사할 수도 없다. WHO는 회원국들의 협조에 의존해야 한다. 

AP 통신에 의하면, 워싱턴 대학교수 알리 모크다드는 “중국과 WHO가 더 빨리 행동했다면 우리가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고 많은 죽음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