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심판론’ 45% vs ‘정부 지원론’ 43%... 중도층은 ‘정권 심판론’으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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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심판론’ 45% vs ‘정부 지원론’ 43%... 중도층은 ‘정권 심판론’으로 선회
  • 취재기자 곽희지
  • 승인 2020.02.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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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 '野 이겨야' 50% : '與 이겨야' 39%⋯ 한달새 반대로 뒤집혀
무당층, 與승리 18%, 野승리 49%...대전·충청 '정권심판론' 한달새 19%P↑
사진: 한국갤럽 제공
사진: 한국갤럽 제공

4·15 총선을 이른바 '정권심판론'(정부견제론)이 '야당심판론'(정부지원론)을 오차 범위 안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의 정기 여론조사 결과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공소장 비공개 논란 등이 중도층의 정권심판론을 달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은 "2019년 4~6월, 2020년 1월까지 네 차례 조사에서는 야당견제론이 정권견제론보다 10%포인트 안팎 앞섰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지원·견제 응답이 비슷해졌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현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정권심판론)이 45%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43%)는 응답보다 2%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는 '모름·응답거절'이다.

힌국갤럽 한달 전(1월 7~9일) 조사에서는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49%)는 응답이 '야당이 승리해야 한다'(37%)는 응답보다 12%포인트 많았다. 한달 전과 비교하면 야당심판론은 6%포인트 줄었고, 정권심판론은 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연령별로는 30·40대에서는 '여당 승리',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20대와 50대에서는 야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당이 이겨야 한다는 의견보다 각각 4%포인트, 7%포인트 높았다.

이른바 정권심판론이 한달 사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중도층 다수가 정부·여당에서 이반한 게 원인이다. 중도층에서는 여당 승리(39%)보다 야당 승리(50%)가 11%포인트 높았다. 지난달 조사(여당 승리 52%, 야당 승리 37%) 때와 정반대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無黨層)에서도 여당 승리 18%, 야당 승리 49%로 나타났다. 지난달 조사에선 여당 승리 29%, 야당 승리 40%였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의 변화폭이 가장 컸다. 이날 발표된 갤럽 조사에서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야당 승리 응답은 49%로 지난달 조사(30%)와 비교해 19%포인트 상승했다.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야당 승리 응답이 42%로 지난달 조사(34%)와 비교해 8%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의 정권심판론도 지난달(41%)에 비해 5%포인트 오른 46%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44% 부정평가는 49%로 지난주 조사 때와 같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7%로 전주보다 1%포인트 올랐고, 자유한국당도 1%포인트 상승해 21%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 5%,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 국민당(가칭)이 각각 3%였다. 무당층은 27%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4%(총 통화 7052명 중 1001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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