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빵도 ‘구독’하는 시대... 똑똑해진 백화점 식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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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빵도 ‘구독’하는 시대... 똑똑해진 백화점 식품관
  • 취재기자 조재민
  • 승인 2020.01.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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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영등포점 베이커리서 시범 도입
한 달 5만원 내면 매일 빵 1개씩 제공
신세계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베이커리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사진: 픽사베이 무료 이미지).
신세계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베이커리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사진: 픽사베이 무료 이미지).

신세계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빵 구독 경제 서비스를 선보인다. 한 달에 5만 원을 내면 매일 빵 하나씩을 제공받는 서비스다.

매달 구독료를 내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아쓰는 경제활동을 구독 경제라고 한다. 동영상, 음악, 책 등을 넘어 이젠 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까지 월 정액 모델이 확대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리뉴얼 오픈한 영등포점 식품관에서 베이커리 월정액 모델을 출시했다. 빵도 신문이나 우유 등과 같이 매달 사용료를 내고 받는 ‘구독 서비스’로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베이커리 정액권을 결제한 고객은 ‘메나쥬리’ 매장의 인기 제품 5종 중 1개를 매일 가져갈 수 있다. 피자 바게트, 크리스피 갈릭 바게트, 토스트가 맛있는 우유식빵, 모카 브레드, 굿모닝 브레드 등 대중적인 제품 위주로 준비했다. 특히 베스트 상품인 피자 바게트와 크리스피 갈릭 바게트는 고소한 맛이 강하고 재료의 식감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5종 빵의 가격은 4천200~ 5천500원으로, 30일 동안 매일 빵을 구독하면 정가의 3분의 1 가격에 구매하는 셈이다. 메나쥬리는 구독 서비스 회원에게 7500원 상당의 시그니처 컵케이크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지난해 10월 건물 전체를 생활 전문관으로 탈바꿈한 영등포점은 최근 1층에 식품관을 오픈하며 파격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백화점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1층을 식품관으로 꾸민 것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찾기 힘든 이례적인 일이다.

식품관 한가운데 위치한 메나쥬리 매장의 월 정액 서비스는 집객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백화점은 보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베스트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이득이고, 백화점은 매일 새로운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win-win)이다.

백화점이 구독 경제까지 뛰어든 이유는 확장성이 크고, 진화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구독 경제 상품은 면도기 같은 생필품에서 우유, 생수 등 식·음료뿐 아니라 전통주, 자동차, 동영상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비슷한 상품 구성으로 수많은 업체가 경쟁하는 유통업게 특성상 소비자의 구속력을 높이는 구독 서비스가 일종의 ‘블루오션’이 됐다. 또한 지속적인 정기 구매가 이어지면 소비자의 행동 패턴에 대한 빅테이터를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어 수요 예측이나 물류비 개선, 시장 분석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리뉴얼한 영등포점에서 업계 최초로 베이커리 구독 모델을 선보인다”면서 “다양한 쇼핑 콘텐츠를 통해 트렌드를 선도하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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