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 1인당 평균 자산액 17만5020달러…서유럽 국가와 유사한 수치
미국·중국·일본·영국·호주 등에서 100만 달러 이상 자산가 대거 분포
한국 성인 가운데 100만달러(한화 약 11억7000만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백만장자는 74만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가 21일(현지시간) 발간한 ‘2019 글로벌 웰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성인 1인당 평균 자산은 17만5020달러(한화 약 2억500만원)라고 밝혔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서 서유럽 국가와 유사한 수준이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 보유 기준으로 한국에서 100만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성인은 74만1000명이며 글로벌 ‘톱 1%’에 해당되는 한국 성인은 80만6000명, 글로벌 ‘톱 10%’에 포함되는 한국 성인은 1230만8000명이라고 발표했다.
한국 성인의 총 자산이 7조3000억달러(한화 약 8569조4700억원)로 집계된 가운데 이들의 자산 중 비금융자산 비중은 63%에 달했다. 이는 한국의 높은 부동산 가격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 불평등 지표인 지니계수를 살펴보면 한국의 부 지니계수는 61%로 부의 불평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개선됨을 뜻한다. 또 상위 1%가 전체 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로 한국의 평균 부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100만달러 이상 자산가의 나라별 분포를 보면 미국이 186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보다 67만5000명이 늘어났다. 미국 다음으로는 △중국 450만명(15만8000명 증가) △일본 300만명(18만7000명 증가) △영국 246만명(2만7000명 감소) △호주 120만명(12만4000명 감소) 순으로 집계됐다.
100만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이른바 ‘백만장자’는 미국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으나, 상위 10%에 속하는 부자의 경우에는 중국이 약 1억명으로 미국(약 9900만명)보다 앞섰다. 상위 10%에 해당되는 부자들은 평균 10만9430달러(한화 약 1억3000만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