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PB 인터뷰 건 제 착오였다”...유시민, JTBC에 공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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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PB 인터뷰 건 제 착오였다”...유시민, JTBC에 공개 사과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10.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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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여기자 성희롱 방송 따른 공개 사과 이어 두 번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 알릴레오 캡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 알릴레오 캡쳐).

‘여기자 성희롱’ 방송으로 KBS에게 사과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JTBC에게도 사과했다. 자신이 다룬 ‘가짜뉴스’ 때문이다.

유 이사장은 22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제가 착오가 있었다. KBS 인터뷰에 실망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인)김PB가 JTBC와 접촉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 밀도 있는 접촉이 이뤄진 건 KBS 인터뷰 전이다. 제가 시점을 착각해서, 시점을 뒤바꿔놓으니 맥락이 달라져 거부한 것처럼 되어버렸다. 사실관계 착오는 저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사실관계를 다르게 전하고, 왜곡된 맥락을 전한 것에 대해 JTBC와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면서 “JTBC를 비난할 목적으로 계획적으로 한 것이 아니었다. 언론 전반의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도 모르게 불쑥 나왔다. 스스로 많이 반성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JTBC 보도국은 지난 21일 오후 입장문을 내 “JTBC는 사건이 불거진 8월 말부터 최근까지 김경록 씨에게 수십 차례 전화와 문자 등으로 인터뷰와 취재요청을 했지만 김경록 씨가 모두 거절했다”며 유시민 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8일 ‘알릴레오-언론개혁 임파서블’ 편에서 JTBC를 두고 “세월호 참사 때 주목받았고, 탄핵국면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진실을 파헤쳐 객관성을 유지했다. 경중을 나눌 줄 알고 균형감각 있는 언론사였다”고 한 뒤 “이번 조국 사태 때 JTBC도 다른 언론사와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엄청나게 비판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이어 “김경록PB가 맨 먼저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하려고 했는데 어떤 경위로 안 되겠다 해서 그다음 이뤄진 게 KBS였다”고 한 뒤 “(KBS 측에) 실망하고 배신감을 느껴서 JTBC를 접촉했다. 손석희 사장님이 아실지 모르겠는데, 접촉했는데 안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생각했는데 거긴 또 방향성이 있는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언론사에는 갈 데가 없다고 이메일로 연락해서 저를 만났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정연주 전 KBS사장은 “언론 입장에서 두 달간 이슈 중 (김PB는)핵심적인 뉴스메이커인데 왜 JTBC가 받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면서 “JTBC가 과거의 명성을 잃어버리는 것을 보고 JTBC뿐 아니라 언론사의 신뢰는 한순간에 잃어버릴 수 있다. 자칫 삐끗하면 지금까지 쌓아놓은 것을 한순간에 다 잃어버릴 수 있구나 하는 걸 느꼈다. JTBC뿐만 아니라 다른 언론도 마찬가지”라고 가세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직전 방송에서 KBS 여성 기자를 비하하는 내용을 내보냈다가 KBS기자협회 등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사과했다. 유 이사장은 “여러 차례 사과했지만 그래도 부족할 것이다. 감수성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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