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에서 VR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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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에서 VR을 즐기자
  • 취재기자 임상영
  • 승인 2019.10.10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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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부산 영화의전당 비프힐 1층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서브 하이라이트 VR(가상현실) 시어터를 즐기기 위한 행렬이다.

VR은 컴퓨터 등을 사용해 인공적으로 가상의 현실을 만들어서 실제와 유사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번 영화제에선 BIFF와 ㈜바른손이 주최했다. 올해 3번째 행사로 'VR 시네마 in BIFF'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초등학생 딸아들의 손을 잡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김영곤(41.부산시 남구) 씨는 “아이들에게 VR을 체험하게 하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비프힐 1층에 위치한 VR 씨어터는 선착순 현장 예약 및 대기로 이용할 수 있다. 10시부터 이용 가능하며 총 7회차로 진행된다. 회차마다 선착순 40명이 입장 가능하며 1회차를 제외하고는 45분씩 이용 가능하다. 현장 대기 줄이 다 차도 운영 요원을 통한 예약으로 원하는 시간대에 들어갈 수 있다.

VR시네마 일정표(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VR시네마 일정표(자료: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기자도 VR시네마를 체험하기 위하여 줄을 서면서 기다렸다. 줄 서는 곳에는 심심하지 않게 AR을 즐길 수 있게 준비했다. 책상 위에 있는 QR코드를 통해서 앱을 다운받으면 AR을 즐길 수 있다. 용량이 100MB 이상 나가니 데이터가 없는 사람은 와이파이를 통해 다운받기 바란다. 하지만 용량에 비해서 AR컨텐츠가 부족해서 아쉬웠다.

VR씨어터에서 즐길 수 있는 AR(사진 : 취재기자 임상영).
VR씨어터에서 즐길 수 있는 AR(사진 : 취재기자 임상영).

VR씨어터 내부로 들어가며 운영진이 청결하게 VR을 즐길 수 있게 마스크 팩을 하나씩 준다. 혹시나 VR기기에 땀이 묻어서 위생적이지 않게 되는 경우를 방지한다. 맨 처음 들어가면 VR 라이브러리 존이 보인다. 여기서는 많은 영화를 VR기기를 통해 시청할 수 있게 만들었다. 각 체험장소에는 종이로 어떤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지 표시해 놓아서 자기가 보고 싶은 영상이 있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VR라이브러리의 모습. ‘책상위에 모니터가 있는곳’(사진: 취재기자 임상영).
VR라이브러리의 모습. ‘책상위에 모니터가 있는곳’(사진: 취재기자 임상영).

기자도 VR 라이브러리에서 총 2편의 영상을 체험했다. 체험장소에 구비되어 있는 의자가 회전의자여서 VR의 장점인 360°로 볼 수 있다는 점을 살릴 수 있었다. 이곳에서 기자는 사토 유지 감독의 ‘우리에게 말은 필요없다’와 한재빈 감독의 ‘더 브레이크’를 보았다. 그리고 VR이 영상에 적용되면 이렇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마치 내가 영화 속 등장인물이 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되고 좀 더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

이어서 안쪽에 위치한 인트렉티브 존을 체험했다. 인트렉티브 존은 직접 몸을 움직이면서 즐길 수 있는 체험장소이다. 이곳도 VR 라이브러리와 동일하게 어떤 작품을 즐길 수 있는지 표시하였다. 그래서 자신이 보고 체험하고 싶은 작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인트렉티브 존(사진: 취재기자 임상영).
인트렉티브 존(사진: 취재기자 임상영).

기자는 이곳에서 ‘어웨이크’를 체험했다. 컨트롤러를 통해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게 상당히 흥미로웠다. 이야기의 숨겨진 것이 없는지 찾아

익스피리언스 존(사진: 취재기자 임상영).
익스피리언스 존(사진: 취재기자 임상영).

보기도 하면서 상당히 재미있게 즐겼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외국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자막이 없다는 점이다. 대학생 김성수(24) 씨는 “VR자체는 정말 재미있게 즐겼지만, 외국어여서 내용을 잘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

VR씨어터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은 최적의 작품 감상을 위해서 별도의 한글자막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작품을 즐길 때 이 점을 참고하고 즐기길 바란다.

그 외에 VR씨어터 안에는 360 영화 존과 익스피리언스 존이 준비되어 있다. 이 체험 장소는 다른 곳에 비해 적은 인원만 체험할 수 있으므로 체험하고 싶으면 안내요원에게 예약하여 체험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기자는 영화의 전당 시네마운틴 6층에 위치한 홀로그램 씨어터를 체험하러 갔다. 홀로그램 씨어터에서는 ‘홀로 비트’라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홀로 비트’는 VR과 홀로그램을 결합한 리듬게임으로서 체험하는 사람도 구경하는 사람도 상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기자도 체험해 봤는데 상당히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대학생 김재우(22) 씨는 “리듬게임이여서 쉽게 즐길 수 있고 난이도 조절도 있어어서 어린아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홀로비트를 체험하는 모습(사진: 취재기자 임상영).
홀로비트를 체험하는 모습(사진: 취재기자 임상영).

기자는 안경을 착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VR기기를 착용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안경을 끼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다.

'VR 시네마 in BIFF'는 영화의 전당에서 실시하는 것이 아니고 남포동 BIFF광장에서도 10:00 ~ 20:00 까지 다이브 인 VR을 실시하고 있다.

㈜바른손 박재하 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서 많은 제작사가 VR컨텐츠를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를 만들고 스토리를 만드는 사람들이 VR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도전을 하여서 더욱더 많은 사람이 VR을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VR이라는 산업이 더욱 발전하는 게 저희의 목적이에요”라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바른손이 주최하는 'VR 시네마 in BIFF'는 10월 11일까지 운영한다. 상영작은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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