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치 곤란 박근혜 침대, 어떻게 해야 할까…묘안 백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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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치 곤란 박근혜 침대, 어떻게 해야 할까…묘안 백출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7.19 05: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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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 신동욱 씨, "가족인 내게 인계해라"...국정 농단 반면교사용 전시, 경매 등 다양한 아이디어 / 정인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침대 처리 방법을 놓고 청와대가 고심 중이다. 사진은 지난 4차 공판에 출석하는 박 전 대통령의 모습(사진: 더 팩트 제공).

청와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고가의 개인 침대 처리 문제를 놓고 고심 중인 가운데 처리 방법을 놓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청와대에서 쓰던 침대를 놓아둔 채 사저로 거처를 옮겼다. 침대를 가져가지 못한 이유는 국가 예산으로 구매했기 때문이다. 침대 가격은 700만 원에 이르는 고가 제품이다. 박 전 대통령이 관저에 들여놓은 가구 중 가장 고가의 물건이기도 하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현재 이 침대는 청와대 접견실 옆 대기룸으로 옮겨져 있다. 청와대를 방문하는 외부 손님이 사용할 가능성도 있지만, 확실한 용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청와대의 ‘애물단지’ 처리 방법, 어떤 아이디어가 나왔을까.

▲ 가족에게 인계하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부 공화당 신동욱 총재는 침대를 자신이 인계해야한다고 주장했다(사진: 공화당 신동욱 총재 트위터 캡처).

침대를 박 전 대통령의 가족에게 인계해야한다는 의견이 있다. 이 같은 의견은 박 전 대통령의 제부인 공화당 신동욱 총재의 입에서 나왔다. 신 총재는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침대 처리 딜레마, 놔둘 수도 버릴 수도 팔 수도 없다면 제부인 나에게 달라”며 “시골집에서 침대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이 같은 의견에 대해 ‘묘책 중의 묘책’이라고 자평했다. 청와대는 가구를 처리하고, 자신은 침대를 얻게 되니 일거양득이라는 것. 신 총재는 “가족이 인수하면 청와대는 앓는 이를 뽑는 꼴이고 나는 침대를 구하는 것”이라며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얻었으니 묘책 중의 묘책 아니냐”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 총재가 침대를 인수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침대는 국가 예산으로 사들인 ‘공용 물품’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물품 규정상 공용 물품은 함부로 반출할 수 없고 정해진 사용 기간 전에는 처분할 수 없다.

▲ ‘반면교사’ 의미로 전시하자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은 침대를 전시해서 국민에게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사진: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 트위터).

침대를 전시하고 국민에게 공개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최 전 의원은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는 시점에 박근혜의 침대를 ‘국정 농단 반면교사’로 전시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전 의원은 “박근혜의 90만 원이 넘는 휴지통들도 함께 전시했으면(좋겠다)”며 “국감에서 함께 폭로했던 청와대 몰래 카메라와 몰래 캠코더의 행방도 몹시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의견은 게시한 지 6시간 만에 리트윗 수 758을 기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끌었다.

▲ 경매에 내놓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침대를 경매에 부치자는 의견이 우세하다(사진: 포털 사이트 네이트).

누리꾼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결책은 침대를 경매에 부치자는 것이다. 경매를 통해 침대가 팔리면 그 돈을 국고에 환수하자는 것. 박 전 대통령의 침대와 관련한 기사에 가장 많은 공감수를 얻은 댓글이 모두 경매를 주장하고 있을 정도다. 한 네티즌은 “경매에 부치면 박사모들이 환장하고 웃돈 줘서라도 가져갈 텐데 (뭐가 고민이냐)”는 댓글로 공감 수 4700여 건을 올렸다.

실제로 박사모 카페에서는 침대를 사겠다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 회원은 “정 처치 곤란이면 내게 연락해라”며 “내가 가져와 대대손손 고이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다른 회원들은 “침대 가지러 가고 싶은데 어디로 연락해야 되냐”, “곤란하면 나에게 달라”, “구치소에 갖다 드려라” 등의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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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농부 2017-07-19 07:52:50
침대 제가 갖고싶습니다
농사짓는 농부는 안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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