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우표, 구미시장 1인 시위에도 발행 무산…박사모는 거세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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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우표, 구미시장 1인 시위에도 발행 무산…박사모는 거세게 반발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7.12 21: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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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먹고 살게 해주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배은망덕하다" 격노 / 정인혜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 기념 우표 발행 계획이 무산됐다. 사진은 박 전 대통령 취임 당시 발행된 기념 우표(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 기념 우표 발행 계획이 결국 무산됐다. 기념 우표는 지난해 4월 경북 구미시에서 발행을 요청했으며, 당시 우정사업본부는 이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우정사업본부에서 결정된 우표 발행 계획이 철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정사업본부는 12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우표발행심의위원회를 열고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 우표 발행 건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당초 재심의할 규정이 없다고 못 박았던 우정사업본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후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반발에 직면하자 재심의 과정을 밟았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우정사업본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지난해 9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취임 기념을 제외한 대통령 주제 기념 우표 발행이 중단된 시점에서 과연 박정희 기념 우표 발행이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며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박정희 전 대통령 100주년 기념 사업에 대한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우정사업본부까지 이런 흐름에 합류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기념 우표 사업에 찬성했던 지지자들에게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경상북도 남유진 구미시장은 이날 심의위원회가 열리기 전 우정사업본부 앞에서 기념 우표 발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남 시장은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국가를 위해 큰 업적을 남긴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기념 우표 발행을 두고 정치적 이견을 내는 것은 편 가르기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들도 이날 우정사업본부를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박사모에서 활동 중인 한 회원은 “사람들이 배은망덕하다”며 “먹고살게 해주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이라고 날을 세웠다. “개도 자기를 먹여주는 주인에게는 충성한다”며 “개돼지만도 못한 것들”이라고 우정사업본부 측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회원도 있었다.

우정사업본부에 해명을 요구하는 회원도 눈에 띈다. 박사모 카페 닉네임 ‘애국보수’ 씨는 “좌파 정권에 들어와서 모든 게 취소된다는 게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미 결정된 기념 우표 사업도 무산시키는데 이게 정상적인 대한민국인지 정말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어디까지 추락할 것인지…국민으로서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며 “우정사업본부는 국민에게 당장 해명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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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희 2017-08-21 08:18:53
박사모가 이나라의 진정한 영웅인 박정희대통령의 이름을 더럽히고있다는걸 정말 박사모들은 모르고있단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