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침묵 안철수, 정계은퇴설까지 나오는데 어디서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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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침묵 안철수, 정계은퇴설까지 나오는데 어디서 뭐하나?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7.12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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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서 목격 후 "지인 만나러" 해명...당 내부에서도 은퇴론 제기 / 정혜리 기자
안철수 전 대표가 17일째 모습을 감췄다. 사진은 안철수 전 대표의 대선 당시 유세 모습(사진: 더 팩트 제공).

국민의당이 제보 조작 사건으로 국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정작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침묵은 기약도 없이 계속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제보 조작에 대해 밝히고 대국민 사과를 한 지 17일째 모습을 감추고 있다. 현재 검찰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이유미 씨 남동생 이모 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3.8%로 최저치를 기록한 상태다.

이런 중에 10일 안 전 대표가 강원도 속초를 방문한 모습이 네티즌에게 목격됐다. 인터넷 커뮤니티 MLB파크의 한 회원은 ‘안철수예요’라는 제목으로 안 전 대표가 식당에서 휴지로 코를 푸는 듯한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속초 맛집에 여행 간 것이 아니냐는 보도가 이어지자, 안 전 대표 측은 언론 매체를 통해 여행이 아니라 지인을 만나러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밤 불이 켜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자택 (사진: 더 팩트 제공).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안철수·박지원 대표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김태일 혁신위원장은 11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의견을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서 김 위원장은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지도부에 정치적, 도의적 책임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있는 정도가 아니고 어마어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10일 국민의당 대선평가위원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도 안 전 대표의 정계 은퇴 문제가 거론됐다. 미디어오늘의 보도에 따르면, 토론회 참석자 강경태 신라대 국제학부 교수는 “국민의당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자해지’로 안철수 전 대표가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당’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국민의당은 안철수 색깔 지우기에 나섰다. 오는 8월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새로 뽑고 쇄신하겠다는 것. 11일에는 정동영 의원이 당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8월 27일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전당대회를 갖게 되는데, 그냥 전대가 아니라 정말 변화의 대회, 큰 변화의 계기가 돼야 한다”며 “국민의당의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 당의 주인이 누구인가. 물어볼 것도 없이 당원이다. 그러나 과연 창당 이후 1년 반 동안 국민의당 주인이 당원이었던가 묻는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여러 생각을 내놓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Old_******는 “안철수가 진정한 리더라면 '모든 것을 내가 짊어지고 정계를 은퇴할 테니 여기서 멈추고 고소를 취하해달라'고 했어야 하지 않나”라고 글을 썼다. 박만수(67,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제발 양심 좀 챙기자”며 “김대중 선생께 낯 부끄럽지도 않은가? 제발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하고 은퇴하시길....”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이용자 ssun*****는 “안철수가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차라리 정계 은퇴하고 교수를 하든 사업을 하든 아예 자리를 내려놓는 것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오히려 그러면 기회가 생길 수도 있겠다. 근데 지금은...”이라며 말을 흐렸다.

국민의당이 해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네이버 회원 sck6****는 “진짜 국민의당 당색깔이 뭐요? 좌파임 우파임? 중도도 아닌 거 같고. 저런 의원들 데리고 먼 국민의당을 한다는 건지. 그냥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유지연(31, 부산시 동래구) 씨는 “국민의 당 해체하라. 정말 해도 너무한다. 당신들 찍은 내 손을 자르고 싶을 정도로 후회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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