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가수 아무로 나미에 데뷔 25년만에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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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 가수 아무로 나미에 데뷔 25년만에 은퇴 선언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9.1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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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오키나와서 마지막 무대... "그동안 팬들의 사랑 정말 감사합니다" / 신예진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가수인 아무로 나미에(41)가 26년의 가수 커리어에 종지부를 찍었다. 아무로 나미에는 15일 고향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지막 무대를 펼치고 화려하게 은퇴했다.

16일 요미우리신문, 산케이 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전날인 15일 열린 아무로 나미에의 마지막 공연 소식을 앞다퉈 전했다. 아무로 나미에는 이날 공연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아무로 나미에의 은퇴 공연인 뮤직 페스티벌은 그의 고향인 오키나와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26년의 가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무대인 셈이다. 이날 공연장에는 아무로 나미에의 마지막 무대를 보기 위해 약 3500명의 팬들이 모였다.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해 콘서트장 밖에서 서성인 팬들도 1만 명에 달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효고현에 거주하는 한 남성(34)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아무로 나미에의 공연을 보려 이날 새벽 4시부터 메인 게이트 앞에서 대기했다. 아무로 사진을 이용해 직접 만든 패널도 준비했다. 그는 “아무로는 팬들에게 감동을 줬다”며 “인생의 새출발을 응원하며 아무로를 웃는 얼굴로 보내줬다”고 말했다.

아무로 나미에는 이날 티셔츠에 빨간 부츠 차림으로 등장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그는 8곡을 열창하며 무대를 불태웠다. 그는 "이곳에 와 주신 여러분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무대 근처에 있는 팬들의 손을 잡아줬다. 그리고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웃으며 퇴장했다.

지난 15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16일 은퇴한 가수 아무로 나미에가 한 콘서트에서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 아무로 나미에 페이스북).

아무로 나미에의 은퇴 소식에 한국 네티즌들은 아무로 나미에와 함께한 각자의 과거를 추억했다. 한 네티즌은 “라디오에서 주파수를 잘 잡으면 주말 밤마다 했던 일본 가요 차트에서 몇 주동안 1위했던 노래를 듣고 얼굴은 몰랐지만 엄청나게 좋아했다”며 “해외 가수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솔로 가수였는데 벌써 은퇴라니. 죽기 직전까지 놀래 불러주길 바랬다”고 속상함을 내비쳤다.

국내 가수들 역시 한 시대를 대표했던 가수의 작별에 아쉬운 인사를 남겼다. 일본 활동 경험이 있는 가수 보아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무로 나미에의 사진과 “인간 아무로 나미에 선배님의 인생을 응원해요”라며 “선배님 진짜 사랑합니다”라는 애정 넘치는 글을 게재했다. 보아는 이어 “앞에서는 한 마디도 못 했지만 내 어릴 적 우상”이라며 “앞으로도 내 기억 속엔 선배님의 멋진 무대가 계속 맴돌 것 같다”고 말했다.

아무로 나미에는 1992년 걸그룹 ‘슈퍼 몽키즈’의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1995년 솔로로 전향해 톱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1996년 7월 <SWEET 19 BLUES>를 발매해 3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그 결과 같은 해 일본 그랑프리상 최연소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1997년에는 여자 가수 최초로 일본 돔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20년간 일본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던 아무로 나미에는 지난 2017년 9월 은퇴 계획을 밝혔다. 그는 당시 "여러분의 응원과 지원이 있어 무사히 데뷔 25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며 "은퇴까지 1년, 의미 있는 1년을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후 아무로 나미에는 1년 동안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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