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5당 대선 후보들의 첫 TV토론이 끝난 후 네티즌을 비롯한 국민들 사이에서 각 당 후보들에 대한 평가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시청 소감에서 재치있는 표현을 동원해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국기자협회와 SBS 공동 주최로 진행된 이 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처음으로 TV 토론회에서 만나 설전을 펼쳤다. 토론은 1부 정책 검증, 2부 자질 검증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각 후보자들은 자신의 정책에 대해 간단한 브리핑한 뒤, 다른 후보와 번갈아 질의응답을 나눴다.
질문은 주로 지지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문, 안 후보에게 집중됐다. 문 후보에게는 ‘안보관’에 대한 질문이, 안 후보에게는 ‘지지층’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 밖에도 후보들은 한반도 위기상황, 일자리 정책, 박 전 대통령 사면권 문제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세탁기, 주적, 흙수저, 친북좌파 등의 단어도 등장했다.
첫 TV토론에 대한 각 당의 평가는 모두 아전인수였다. 문재인 캠프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문재인의 압승”이라고 주장했고, 안철수 캠프는 “미래 대통령의 자질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심상정 후보 캠프는 각기 “타 후보를 혹독하게 검증했다”, “진짜 안보관을 보여줬다”, “확고한 입장 표명으로 지지층을 다졌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장했다.
TV토론을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관전평을 내놨다. 이번 토론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후보는 유승민 후보라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심상정 후보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반면 안 후보, 문 후보에 대해서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반응이, 홍 후보에 대해서는 ‘눈살이 찌푸려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이날 후보 5인에 대해 한 줄 인물평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유 후보는 '선생님', 심 후보는 '운동권 언니', 문 후보에 대해서는 '신부님'이라고 표현했다. 안 후보와 홍 후보에 대해서는 다소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안 후보에 대해서는 '화난 전교 2등', 홍 후보는 '낮술 한 시정잡배'라고 묘사했다. 해당 게시글은 리트윗 1026건을 기록하는 등 이에 공감하는 네티즌들이 많다는 것을 방증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레드 준표 술 게임’을 제안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홍 후보가 수차례 ‘종북 좌파’라는 발언을 입에 올린 것을 겨냥한 듯 보인다. 해당 네티즌은 TV토론을 보면서 홍 후보가 ‘좌파’라고 말할 때마다 술을 마시면 삽시간에 취할 수 있다고 주장해 웃음을 유발했다.
토론회에서 비친 후보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한 네티즌도 눈길을 끌었다. 누리꾼 김종현 씨는 “초등학교 반장 선거 같았다”며 후보들을 초등학생으로 묘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후보들의 순위를 나눈 네티즌도 있다. 그는 1위부터 5위까지 순위를 매긴 뒤 각 후보에 대한 느낌을 서술했다.
한편 오는 9일에는 KBS에서 주최하는 대선 후보 TV 토론회가 열린다. 이어 23일, 28일, 다음 달 2일에 중앙선관위가 주최하는 토론회가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네티즌들의 평가지수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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