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개] 백낙청, 도올 김용옥 등 9명, '개벽 사상과 종교 공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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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개] 백낙청, 도올 김용옥 등 9명, '개벽 사상과 종교 공부' 출간
  • 취재기자 황지환
  • 승인 2024.02.1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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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원불교, 한국 기독교 등 K-사상 주제로 열띤 토론 거쳐 나온 산물
동학농민운동에서 시작해 2016 촛불 혁명까지 민중의 모습에 주목해

동학, 원불교, 한국 기독교 등 K-사상을 집대성한 도서 ‘개벽사상과 종교공부’(창비, 2024)가 출간됐다. 부제는 'K사상의 세계화를 위하여'로 백낙청, 도올 김용옥 등 굵직한 학자들이 힘을 모았다.

지금 인류사상 물질문명이 가장 화려하게 발전하고 있음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 뿌리에는 서양의 정신문명이 있는데, 도덕적·윤리적 토대가 된 그것이 과연 오늘날에도 유효하며 자본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를 얼마나 잘 감당해 내고 있는가는 달리 생각해야 할 문제다.

그렇다면 어떤 전환이 필요할까. ‘개벽사상과 종교공부’는 한국 근·현대 사상의 출발점이 된 동학부터 이를 계승한 천도교와 원불교,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서양에서 들어와 한반도에서 창출된 K사상의 확장에 큰 영향을 미친 기독교 사상 등을 두루 섭렵한다.

백낙청· 김용옥 등 이 시대의 스승이자 종교 전문가 9인이 우리 지성사에서 보기 드문 고품격의 토론을 펼치며 오늘의 위기를 돌파할 적실한 방법으로 개벽 사상의 연마를 제안한다.

이 책은 한반도에서 시작된 사건이자 고유한 사상적 자원으로서 개벽 사상이 무엇인지 이론적·실천적 차원에서 조망한다. 나아가 수운 최제우, 해월 최시형, 증산 강일순, 소태산 박중빈 등 사람의 마음을 일으키고 세상의 대변혁을 기도했던 개벽 사상가들의 사유가 녹아 있는 생생한 문헌자료와 풍부한 도판, 저자들의 토론을 토대로 개벽 사상의 계보와 그 변혁운동의 역사를 탐색하고자 했다.

신간 '개벽 사상과 종교 공부가 창비'에서 출판됐다(사진: 온라인 서점 'yes 24캡처).
신간 '개벽 사상과 종교 공부가 창비'에서 출판됐다(사진: 온라인 서점 'yes 24캡처).

K-사상의 역량을 확인하고 세계화의 가능성도 새롭게 조명했다. 자본주의 체제의 말기국면을 살고 있으나 변혁의 희망을 잃지 않는 이들에게, 서구 중심의 고답적 사유를 뛰어넘어 문명 전환의 새 시대로 나아갈 참신한 영감을 불어넣을 책이다.

1~2장은 동학에 관한 이야기다. ‘동경대전’과 동학부터 동학의 창시자인 수운 최제우의 사상과 정신 그리고 물질개벽과 정신개벽 등을 밀도 있게 풀어내고 있다.

3장에는 원불교에 관한 내용이다. 원불교를 중심으로 자본주의 시대 속에서 어떻게 원불교 정신을 지켜나가면서 살아갈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4장에서는 한국 기독교에 대해 논의한다. 신학의 중요성, 예수의 한계, 여성 신학 등을 다루고 있다.

K-사상은 늘 민중들과 함께해 왔다. 신간은 개벽 사상·개벽 운동·개벽 종교 등을 살펴보면 동학농민운동과 3.1운동에서부터 2016년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민중에 깊이 뿌리내린 개벽 사상을 통해 역사적으로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사람들의 마음을 일으키고 새 세상의 변혁을 주도했던 민중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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