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마우이섬 역대급 산불로 100여명 사망...기후변화 등이 원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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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마우이섬 역대급 산불로 100여명 사망...기후변화 등이 원인인듯
  • 취재기자 이창현
  • 승인 2023.08.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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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마우이섬, 대형 산불 피해금액 10조 원 추정
폭염으로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 냉방기기 화재 조심
화재가 났을 때는 주변에 알리고 119에 신고해야

지난 8일(현지 시각)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하와이 대형 산불로 100명이 넘는 사망자와 많은 실종자가 발생해 미국 역사상 100년만의 최악의 산불로 기록되고 있다.

마우이섬의 대형 산불로 낙원이라고 불리던 하와이가 하루아침에 불지옥이 됐다. 현재까지 100여명의 사망자가 집계되었고 사망자 수가 2배 이상 늘어날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한 불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000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14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금융정보 업체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마우이섬 산불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30억 달러(약 4조 원)에서 최대 75억 달러(약 10조 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우이섬의 대형 산불의 원인이 기후변화와 외래종 식물로 꼽고 있다. 처음 산불이 발생한 8일 초기 진압됐지만 허리케인 ‘도라’가 일으킨 강풍을 타고 산불이 다시 급속도로 확산했다. 전문가들은 하와이의 습하고 무더운 열대 기후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여름철 강우량이 크게 줄고 가뭄이 심화한 것이 화재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하와이의 기후 변화로 인한 식생 변화를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불에 잘 타는 외래종 식물이 하와이 면적의 4분의 1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와이 산불 외에도 많은 기후 변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 대서양에 있는 유명 관광지 카나리아 제도의 ‘라 팔마’ 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또한 그리스 로도스섬에서도 큰 산불이 발생해 수천 명이 대피했다. 전문가들은 화재의 원인을 기후 변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과 강풍을 지목하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대형 산불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화재의 위험성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폭염이 계속되면서 냉방기기로 인한 화재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는 1234건으로 86명(사망 11, 부상 75)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한 선풍기로 인한 화재도 584건이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38명이 다쳤다. 소방청은 더위가 시작되는 5월부터 화재 건수가 증가해 7~8월 기간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화재는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지만, 사람과 재산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화재 예방과 대처방안 및 대피 요령을 숙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냉방기기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실외기 연결부 전선의 훼손 여부 등 상태를 확인하며, 실외기 주변 발화 위험이 있는 가연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화기를 사용할 때 사용 방법을 알려주는 말하는 소화기가 있어 소화기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불이 났을 때는 주변에 불이 났다는 것을 알려 대피한 후 119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소화기 사용 시 사용 방법을 알려주는 말하는 소화기가 설치되어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창현).
소화기 사용 시 사용 방법을 알려주는 말하는 소화기가 설치되어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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