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당당치킨’에 이어 버거까지... 착한 마케팅이 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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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당당치킨’에 이어 버거까지... 착한 마케팅이 먹힌다
  • 취재기자 손현아
  • 승인 2023.07.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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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에 대형마트들의 착한 마케팅 소비자들 호응
홈플러스 ‘당당 순살 치킨 트윈버거’ 2개에 5천원에 판매
나오는 시간과 수량이 정해져 점포별 시간 확인 필요

물가 상승에 소비자들은 몸을 사리고 있다. 평소 즐겨먹던 치킨마저 계속해서 오르는 탓에 저렴한 치킨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에서 치솟는 물가에 맞선 착한 가격 ‘당당치킨’을 출시했다. 지난 29일부터 ‘당당 시리즈’에 ‘당당 순살 치킨 트윈버거와 당당 후라이드 순살 치킨’을 출시한 것. 치킨에 이어 버거까지 섭렵했다. 

당당 트윈버거는 1팩에 4990원이다. 1팩에 총 2개의 순살 치킨 버거가 들어 있다. 하나에 2500원이란 말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치킨버거로 가장 유명한 프랜차이즈의 단품 가격은 4300원이다. 또 외국에서도 치킨버거로 유명한 가게의 대표메뉴 단품가격은 5300원이다. 홈플러스는 이런 버거 프랜차이즈를 1개 가격에 2개를 주는 것과 같은 '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당당 순살치킨 트윈버거가 나오는 시간이 적혀있다(사진 : 취재기자 손현아).
당당 순살치킨 트윈버거가 나오는 시간이 적혀있다(사진: 취재기자 손현아).

당당버거는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1일 평균 10~15팩을 판매한다. 점포별로 나오는 시간과 수량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집에서 가까운 홈플러스 매장에 직접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상시 판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량이 남았는지 따로 확인할 방법이 없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일부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과 착한 마케팅에 저렴한 닭을 사용해 안전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해진 수량만 판매하고 있기에 공장 식으로 찍어내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홈플러스 업계 측에서도 “가격이 저렴하다고 품질이 저렴할 것이란 편견을 깨는 버거가 바로 당당 순살 치킨 트윈버거”라며 “실제 당당버거는 다수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가 냉동 빵을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얼리지 않은 빵을 사용하여 부드러운 식감을 살리고, 100% 국내산 냉장육을 튀긴 순살 치킨에 스모크 머스타드 소스를 뿌렸다”고 했다. 이어 “마진을 줄여서라도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제품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당당치킨에 사용되는 닭은 하림에서 생산하는 국내산 8호 냉장계육이다. 실제 먹어본 바로도 일반 편의점에서 파는 4500원 치킨버거보다도 훨씬 맛 있었고 프랜차이즈 치킨버거와도 다른 점이 없었다. 이하정(부산 동래구) 씨는 “평소 버거를 좋아하는데 먹으러 갈 때마다 올라있는 버거가격에 자연스레 발길이 안 가졌다”며 “치즈스틱도 하나에 2000원인데... 노브랜드나 당당치킨이나 맛도 있고 가격도 저렴해서 이제는 대형마트 시대 같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이 저마다의 저가 마케팅을 해오고 있다. 가격에 비해 품질도 매우 좋아 새로운 것들이 출시될 때마다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명한 프랜차이즈 가게들이 계속해서 가격을 올리는 소위 ‘물가 갑질’에 움츠리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대형마트들의 착한 마케팅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버거 세트하나만 해도 기본 1만원은 넘는 시대, 맛도 가격도 착한 홈플러스의 당당버거는 소비자들을 위한 마케팅에서도 성공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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