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나는 ‘로봇 카페’... 이용객들 걱정 반, 호기심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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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나는 ‘로봇 카페’... 이용객들 걱정 반, 호기심 반
  • 취재기자 장광일
  • 승인 2023.05.02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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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카페 이용 시민, “신기하기도, 걱정이 되기도 해”
국내 로봇 카페 점포 수 40개 휴개소에 42개 점포
운영시간 제약 없고, 일정한 맛 제공 가능한 장점

기술이 발전하면서 로봇은 일상생활에 녹아들고 있다. 음식점에는 로봇이 서빙을 한다. 이제는 고속도로의 휴게소에서 로봇들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사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29일 화성 휴게소의 로봇 카페를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사진 : 취재기자 장광일).
지난 4월 29일 화성 휴게소의 로봇 카페를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사진 : 취재기자 장광일).

A씨는 고속도로를 달리다 잠시 화장실을 가기 위해 휴게소에 들렀다. 급한 일을 해결한 후 간식거리를 사기 위해서 휴게소를 둘러보기로 했다. 그때 기계 팔 앞에 사람들이 서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로봇이 커피를 만들어주는 카페였다.

화성 휴게소에서 로봇 카페를 이용 중인 성모(48, 경북 구미시) 씨는 “아이들이 궁금해해서 한 번 이용해 보고 있는 중인데 뭔가 떨떠름하다”며 “카페 내부 구조는 일반 카페랑 비슷한데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주문한 음료가 나오고 한 입을 마셔본 성 씨는 “괜히 걱정한 것 같다”고 전했다.

오후 10시 경주 휴게소는 편의점을 제외하면 대부분 불이 꺼져있다. 한편 이곳에서도 로봇 카페를 만날 수 있었다. 해당 카페를 이용 중인 김모(울산 울주군) 씨는 “장시간 운전으로 피곤한 상태”라며 “다른 매장들은 다 문 닫아서 어떡하지 싶었다. 로봇 카페는 문을 안 닫으니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여러 휴게소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프랜차이즈의 로봇 카페는 2023년 2월 말 기준 40개 휴게소에 42개의 점포가 설치되어 있다. 로봇 카페의 장점은 무인매장이기 때문에 운영시간에 제약이 없다. 손님이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을 하면 정확한 레시피로 커피를 만들기 때문에 일정한 맛을 제공한다.

하지만 한 잔이 만들어지는 시간은 1분 내외로 사람이 만드는 것보다는 느리다. 이에 더해 작은 공간에 커피 머신 한 대가 전부이기에 손님이 몰리면 시간도 더 걸리고, 메뉴의 수도 적은 것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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