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사병 대신 로봇이 대신 요리하는 ‘조리 로봇’, 육군훈련소 시범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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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병 대신 로봇이 대신 요리하는 ‘조리 로봇’, 육군훈련소 시범 배치
  • 취재기자 정성엽
  • 승인 2022.02.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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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병 업무 덜고 안전사고 위험 감소 등 근무환경 개선 위해 도입
조리삽을 이용해 국을 섞던 것에서 재료만 넣으면 로봇이 섞어줘
국방부, 모든 부대에 적용하기까지는 많은 시간 소요될 것으로 판단

취사병들의 업무를 덜어줄 ‘로봇 조리병’이 육군훈련소 28연대에 시범적으로 보급됐다.

‘조리 로봇’은 취사병의 업무를 덜고 안전사고 등의 위험을 감소시켜 조리 효율을 극대화해 취사병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 중 취사병이 가장 불편함을 느낀 튀김, 볶음, 국‧탕, 취반 이 4가지를 돕는 로봇을 육군훈련소 28연대에 구축하고 시범 운영 중에 있다.

튀김 ‘조리 로봇’은 조리병이 재료를 케이지에 담아 놓기만 하면 재료를 기름에 넣어 조리하고 꺼내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배출한다. 국‧탕 조리는 취사병이 삽을 이용해 재료를 섞던 것에서 솥에 재료만 투입하면 상단에 설치된 로봇이 내려와 재료를 섞는다. 취반은 쌀을 씻어주는 과정을 자동화 설비로 대체해 빠른 속도로 쌀이 씻겨 나오고 적당량의 물이 자동으로 계량돼 솥에 담겨 밥을 짓는다.

이전 튀김 요리는 취사병이 직접 기름에 넣어 튀겼다(왼), 현재 '조리 로봇'이 배치되고 로봇이 직접 그 역할을 대신한다(오)(사진: 국방부 제공)
취사병이 튀김 요리을 하면서 직접 기름에 넣어 튀기고 있다(왼쪽). '조리 로봇'이 배치돼 로봇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오른쪽)(사진: 국방부 제공).

이전 취사병들은 많게는 수백 명분의 식사를 조리했다. 조리과정 중 화상사고나 유증기 등에 의한 호흡기 질환, 대량작업을 통한 근골격계 질환 등 위험과 건강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었다. 또, 하루 3끼를 매일 준비하는 부분에서 신체적 피로도 누적됐다.

‘조리 로봇’을 이용함으로써 조리에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단순‧반복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해 취사병 조리 투입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육군은 취사병의 업무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군훈련소 28연대의 시범보급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야전(야외에서 벌이는 전투) 등 다양한 부대의 군 조리시설에 로봇을 적용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시범운영 단계로 모든 부대에 적용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군 조리로봇 시범보급 사업은 급식 질 개선, 조리병의 업무부담 경감, 안전사고 예방 등 다양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방부는 앞으로 상용로봇의 소요 발굴 등을 통해 민간 로봇산업을 발전시키기는 선순환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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