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활기 되찾나...새롭게 떠오른 복합문화공간 ‘아테네 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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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활기 되찾나...새롭게 떠오른 복합문화공간 ‘아테네 학당’
  • 취재기자 윤유정
  • 승인 2023.03.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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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동 책방골목에 복합문화공간 ‘아테네 학당’ 정식 오픈
책 모양의 독특한 외관과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로 화제
코로나 사태 이후 보수동 책방골목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의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아테네 학당'의 모습이다 (사진: 취재기자 윤유정).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아테네 학당'의 모습이다. 건물 외관이 책들을 세워놓은 모양이다(사진: 취재기자 윤유정).

지난 4일,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의 활기를 되찾고자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인 ‘아테네 학당’이 정식 오픈했다.

아테네 학당은 서점부터 카페까지 갖춰진 4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이다. 거대한 책 모양의 독특한 외관을 갖추고 있어 오픈 전부터 시민들에게 화제가 됐다. 김대권 아테네 학당 대표는 “원래는 오피스텔로 건물 설계를 하려 했다. 그러나 보수동 책방 골목을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 했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아테네학당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인테리어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 취재기자 윤유정).
시민들이 아테네학당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인테리어를 구경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윤유정).

아테네 학당은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은 물론 시민들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1층은 서점, 2~4층은 카페를 운영하는 등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보수동 책방골목의 건물 내부 곳곳에서는 ‘아테네 학당’을 상징하는 그림이 새겨져 있어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시민들은 옛날식 구조의 인테리어를 보고 생소함을 느낀다. 대학생 장지원(22, 부산시 중구) 씨는 “카페 내부에 미술품들이 많이 보여 세련돼 보인다”며 “책 모양의 외관이나 빵을 보고 보수동 책방골목을 알리려는 것이 느껴져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식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손님들의 방문이 늘어나고 있다”며 “아테네 학당이 보수동 책방골목만의 랜드마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음악회를 열고, 근처에 있는 근·현대역사관과 행사 등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테네 학당의 계획을 밝혔다.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은 헌책과 새 책이 어우러진 문화의 골목이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이후 방문하는 사람이 줄어 서점들이 잇따라 폐업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부산시, 지역 주민은 물론 지자체들은 위기에 놓인 책방골목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수동 책방골목에서는 계절별 문화 축제나 북 토크 등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또한, 인근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보수동 책방골목을 주제로 영상 작품을 만들어 공모전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다양한 노력이 있는 와중에 복합문화공간인 아테네 학당이 들어서면서 책방골목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대학생 이현지(23, 부산시 남구) 씨는 “평소에도 책을 좋아하여 보수동 책방골목을 자주 방문하는 데 복합문화공간이 새로 생겨 설렌다”며 “앞으로도 아테네 학당이 보수동의 책방 건물로 자리 잡고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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