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도 방문하는 광안리 버스킹, 그러나 아쉬운 질서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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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도 방문하는 광안리 버스킹, 그러나 아쉬운 질서 통제
  • 취재기자 김연우
  • 승인 2022.07.11 19: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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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찾은 광안리 버스킹, 가수 10cm 깜짝 방문
단차 높은 공연장 무대에 질서유지 통제 안돼..

지난 1일 부산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하면서 광안리도 코로나 이전의 활기를 되찾았다. 더위가 가실 시간이 되자 사람들은 하나둘 파라솔에서 나와 물놀이를 즐겼다. 약 2년 만에 보는 광경에 도로 위 차들도 창문을 열고 구경하기 바빴다.

광안리 앞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연인,친구들이 모여있으며 인도에는 공연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한창이다(사진: 취재기자 김연우)
광안리 해변에서 가족,연인,친구들이 모여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연우).

지난 10일엔 광안리에 가수 10cm가 깜짝 버스킹을 예고하면서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버스킹 공지는 공연 시작 3시간 전 10cm 공식 SNS를 통해 올라왔다. 지난 3일 신곡 ‘그라데이션’으로 컴백한 10cm의 부산 방문은 실시간으로 퍼져나갔다. 신곡을 라이브로 들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공연 시작 1시간 전, 만남의 광장 거리 공연장은 이미 인파로 가득 차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사람들은 모래사장은 물론 공연장 위 인도까지 침범하면서 길을 지나다니는 일반 시민들에게도 피해를 줬다. 공연장 근처 나무 위에 올라가 자리를 잡는 사람들도 있었다.

단차가 위로 높은 야외공연장이었기 때문에 계단에 올라서지 않으면 아예 무대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날 공연을 위해 한 시간 전부터 미리 와 있었던 박지민(23, 부산 해운대구) 씨는 “올라가는 계단 위 무대에서 공연하는 건 처음 봤다. 바닥에 서 있는 사람들은 앞사람 등밖에 안 보인다”고 답답해 했다. 계단 위에 서 있는 사람만 무대가 보이고 모래사장에 서 있는 사람들은 연예인이 등장했는지조차 모르는 상황인 것.

 

공연장 앞은 사람으로 둘러싸여 시야 확보가 전혀 안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연우).
공연장 앞은 사람으로 둘러싸여 시야 확보가 전혀 안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연우).

거리두기 완화와 휴가철이 겹치면서 많은 시민들이 광안리를 찾고 있다. 시민들은 연예인이 방문한 이 상황을 구청 측에서 더욱 예의주시했어야 한다는 반응이다. 공연을 보러온 대학생 황주희(21) 씨는 “앞에는 보이지도 않고 뒤에서는 계속 밀어부쳐, 통제하는 직원들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계단 위 공연장보다 백사장에서 공연하는 게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수영구청 문화관광과 측은 사실상 백사장 공연은 단속 대상이라고 말했다. 광안리에는 공연을 할 수 있는 공연장이 총 6개가 있다. 소공연장 4개와 10cm가 방문한 만남의 광장 공연장과 수변공원 야외무대다. 이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 하는 공연은 모두 불법행위라는 것.

10cm 권정열 씨가 많은 인파를 뚫고 무대로 향하는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김연우).
10cm 권정열 씨가 많은 인파를 뚫고 무대로 향하는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김연우).

10cm의 공연도 구청 측은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공연장을 사용하려면 공연날로부터 1개월~3일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관객 질서 통제에 대해서 문화관광과 측은 “공연하러 오시는 분들이 기본 통제 업무를 해야 한다. 우리는 야간 관리 안전요원 12명이 소음통제 정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버스킹 행사는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이번 행사처럼 연예인과 관객의 소통 장이 마련될 수도 있다. 일반 시민들이 피해를 받지 않게 시 자체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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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민 2023-04-17 16:48:02
수영구는 해운대구에 비하면
정말 일 잘하고 열심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