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값 급증으로 생닭 크기별로 각 100원씩 시세 올라가
굽네치킨, 원료육 공급 하락해 부분육 납품가 최대 1500원 인상
식용유 등 식자재 물가가 상승하면서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치킨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오뚜기 콩기름 100%(900㎖)의 가격이 4715~5178원으로 전년 대비 약 33%~46% 올랐다. 콩 최대 생산지인 브라질과 미국 등이 작황 부진을 겪고,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콩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식용유 가격이 상승하게 됐다. 오뚜기 콩기름은 치킨 프랜차이즈 등이 흔히 사용하는 식용유로 콩기름의 가격이 인상함에 따라 치킨 브랜드 사장들의 부담이 늘어가고 있다.
식용유에 이어서 생계 값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최근 10일간 생계 시세로 ‘대’ 크기는 2690원에서 2790원, ‘중’ 크기는 2790원에서 2890원, ‘소’ 크기는 2890원에서 2990원으로 각 100원 씩 시세가 올라갔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축산물의 사료 값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굽네치킨은 지난 1일 가맹점에 공급하는 부분육 납품가를 최대 1500원 인상했다. 굽네치킨은 “몇 달째 지속되는 조류독감과 국제적인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사료 값 폭등으로 국내산 원료육의 공급률이 20~30% 수준 하락했다”며 “공급 안정화를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원료육 공급을 정상화하겠다”고 전했다.
bhc와 교촌치킨 등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치킨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식용유와 생계 물가 상승 등으로 치킨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