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탐방예약제’... 신분 확인 없어, 중고로 거래 성행
상태바
‘한라산 탐방예약제’... 신분 확인 없어, 중고로 거래 성행
  • 취재기자 정성엽
  • 승인 2022.01.11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 '한라산' 검색만 해도 글들 넘쳐나
'피 튀는 티켓팅'이라 불릴 정도로 힘들어
어리목, 영실, 돈내코 코스는 예약 필요 없어

한라산 입장 인원이 제한되면서 ‘한라산 탐방예약제’가 진행되는 가운데,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입장권이 비밀리에 거래되고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와 당근마켓에서 ‘한라산’을 검색하면 한라산 입장권을 판매, 구매하는 글을 상당수 확인할 수 있다. 글에는 한라산을 등반할 구체적인 날짜와 코스를 적어두고 조건에 맞으면 구매, 판매하는 방식이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의 입장권 판매 가격은 1인 기준 적게는 1만~5만 원으로 형성돼 비싼 가격이지만 한라산만이 주는 설경을 보기 위해 하루에 많게는 수십 개에 해당하는 거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한라산'만 검색해도 많은 거래글이 올라온다(사진: 중고거래사이트 '중고나라' 캡쳐)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한라산'만 검색해도 많은 거래글이 올라온다(사진: 중고거래사이트 '중고나라' 캡쳐)

입장권을 예약하면 예약자에게 QR코드가 전송된다. 이후 입장권을 중고거래 사이트에 판매하고 QR코드를 구매자에게 보내주면, 별다른 신분 확인 없이 한라산 등반이 가능한 허점이 보인다.

한라산 입장권 구매는 ‘피켓팅’(피 튀는+티켓팅)이라고 불릴 정도로 어렵다. 방송인 전현무도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한라산 입장권 티켓팅에 성공한 뒤 “한라산 입장권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한라산 등반 티켓팅이 생긴 이유는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가 주차난 해결, 생태계 보호 등의 이유로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제’를 운영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성악판 코스는 1000명, 관음사 코스는 500명으로 하루 1500명만 입장이 가능하다.

현재 ‘한라산 탐방 예약제’는 한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한라산 탐방 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이 진행된다. 이 중 어리목, 영실, 돈내코 코스는 별다른 예약이 필요 없다. 한라산 등반을 예약하고 오지 않는 예약 부도자에 한해서는 1회 3개월, 2회 1년 동안 한라산 탐방을 제한하는 페널티를 부여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