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패션 시대 열렸다... 다양한 색상과 모양, 꾸미는 방법까지 다채로운 마스크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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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패션 시대 열렸다... 다양한 색상과 모양, 꾸미는 방법까지 다채로운 마스크 인기
  • 취재기자 성민주
  • 승인 2021.06.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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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마스크 색상과 모양 출시...일각에서는 마스크 꾸미는 방법 소개
컬러 마스크 착용 이유 “검은색과 흰색 마스크는 피부 손상 유발 가능”
피부과 전문의, 컬러 마스크 착용보다도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더 중요
답답함과 냄새날려 줄 마스크 패치도 등장...검증되지 않아 안전성 우려

마스크도 패션인 시대가 열렸다. 그동안 흰색, 검은색 등의 무채색 위주에서 여러 색상과 모양으로 마스크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마스크가 신체의 일부로 인식되면서다. 위생과 안전은 물론, 소비자들의 개성과 패션에 맞게 마스크를 연출할 수 있어 분위기 전환 효과로써 큰 인기다.

마스크의 다양한 색상과 모양 출시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는 마스크의 다양한 색상을 소개해 주고 있다(사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는 마스크의 다양한 색상을 소개해 주고 있다(사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 ‘컬러 마스크’를 소개해 주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게시글을 보면, 인스타그램에서 다양한 무지개 빛깔 마스크 색상을 알려주고 있는 것. 게시글에서는 레드, 핑크, 피치, 오렌지, 라임, 에메랄드, 블루 로즈, 딥 그린, 스카이블루, 퍼플, 그레이 등 다양한 마스크 색상들을 추천해 줬다.

색상뿐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 별 마스크도 출시되고 있다(사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색상뿐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 별 마스크도 출시되고 있다(사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마스크는 색상뿐 아니라 모양도 다양해졌다. 다양한 캐릭터별로 꾸며진 마스크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SNS에서는 헬로키티, 짱구, 산리오, 귀멸의 칼날, 어몽어스, 토이스토리, 세일러문, 스펀지밥, 미니언즈 등 다양한 인기 있는 캐릭터 모양 마스크를 추천해 주고 있다.

실제 각 업계에서도 다양한 색상의 마스크를 개발해 내면서, 소비자들이 보다 다양한 색상의 마스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국내 최초로 분홍색(핑크)과 황색(베이지)의 보건용 마스크용 컬러 부직포를 개발해 KF-94, 80 및 비말 차단 마스크 등에 모두 적용했다.

도레이첨단소재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컬러 부직포는 색상별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강화된 안전기준을 통과한 제품이라는 것. 인체에 무해한 색소를 사용해 색상을 구현해내는 안정적인 도레이첨단소재의 우수한 방사 기술을 활용했다고 한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앞으로 노란색, 아이보리, 그린 계열 등 보다 다채로운 컬러를 계속 선보일 예정이고 국내 출시에 이어 공급 확대로 해외 수출 증대에도 기여해 높은 부직포 소재 기술력을 알릴 것”이라며 “마스크 안쪽의 보풀 문제를 개선해 착용감이 좋고 자극을 최소화한 부직포도 공급하면서 위생과 편의성 증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패션 외에 컬러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유가 있다고?

컬러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유는 패션 때문만은 아니다. 검은색과 흰색 마스크는 각종 피부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착용한다는 것(사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컬러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유는 패션 때문만은 아니다. 검은색과 흰색 마스크는 각종 피부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착용한다고 한다(사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컬러 마스크는 단순히 패션 때문에 쓰는 것만은 아니다. 최근 SNS에는 ‘연예인이 컬러 마스크를 쓰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흰색과 검은색 마스크는 각종 피부 손상을 유발하게 해 컬러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 작성자는 “흰색 마스크는 나비존에 햇볕을 반사시켜 기미나 주근깨를 유발할 수 있다”며 “검은 마스크도 햇볕을 흡수해 피부 온도를 4배 상승시켜 피부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컬러 마스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성민정(23, 부산시 사하구) 씨는 “인터넷상에서 컬러 마스크를 써야 하는 이유를 본 적이 있는데, 일부 납득도 가지만 근거 있는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그래도 앞으로 마스크를 장기간 껴야 할 듯싶은데, 패션보다는 착용감이나 친환경적인 소재를 더 개발해 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완(26, 울산시 북구) 씨는 “마스크도 패션이 되는 시대가 열린 게 어쩌면 신기하기도 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 같다”며 “컬러 마스크 쓰는 이유를 듣고 나니 항상 검은색 마스크만 착용했는데, 괜히 다른 색상 마스크를 사서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색상보다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마스크에 대해서 단순히 색상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은데, 마스크 소재와 브랜드, 개인 피부 상태 등에 따라 분명히 영향이 다 달라질 수 있다”며 “하루 종일 야외에 있는 것이 아닌 이상 피부 손상에 너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자외선 차단제는 잊지 말고 꼭 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피부과 전문의도 “검은 마스크보다는 흰색이 그래도 더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 쓰기에는 좋다고 할 수 있지만, 같은 햇빛 양과 시간을 받아도 착색이 더 잘 되는 피부가 분명히 있다”며 “컬러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보다도 마스크 사용하면서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 주기 위해 선크림을 꼭 발라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직접 꾸미는 ‘마꾸(마스크 꾸미기)’도 떠오르는 중

다이어리 꾸미기에 이어 마스크 꾸미기도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사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다이어리 꾸미기에 이어 마스크 꾸미기도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사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일각에서는 컬러 마스크에 이어 마스크 꾸미기도 화제다.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마스크를 꾸미는 방법을 소개해 주고 있다. 게시글에 따르면, 껌에 포함된 껌 스티커를 마스크에 붙이거나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마스크용 스티커로 마스크 타투를 하면 된다는 것. 또한 직접 마스크에 자수를 하는 방법도 있다. 게시글 작성자는 “다이어리 꾸미기에 이어 마스크 꾸미기도 유행”이라며 “역시 한국인 하면 '꾸미기 민족'이라는 말처럼 마스크도 꾸미는 시대가 열렸다”고 적었다.

유튜브에서는 영상을 통해 직접 마스크에 자수하는 방법을 설명해 주고 있다(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유튜브에서는 영상을 통해 직접 마스크에 자수하는 방법을 설명해 주고 있다(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유튜브에는 마스크 자수 놓는 법을 설명하는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유튜버들이 직접 바늘과 실을 이용해서 마스크에 자수 놓는 것을 보여주면서 설명해 주고 있다. 한 유튜브 영상에서는 체리, 튤립, 라벤더, 데이지, 고양이 등 다양한 모양의 마스크 자수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착용했을 때 마스크에 포인트 자수인 듯 얼굴에 타투한 것처럼 효과를 볼 수 있고 만드는 고생이 있지만, 마스크 하나를 하루 종일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한 번 해 볼 만하다”며 “마스크에 구멍이 뚫리는 경우라 차단이 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자수 너무 귀여운 것 같다”, “꼭 한번 영상 보고 따라 만들어 봐야겠다”, “설명을 쉽게 잘 해줘서 똥 손인 나도 따라 할 수 있겠는데”, “만드는데 큰 시간은 안 드는 것 같은데 다 쓰고 버리기 아까워서 어떡하냐”, “너무 귀엽지만 한 번 쓰고 마는 일회용 마스크라 나는 안 해 볼 것 같다”, “유용한 방법인 것 같다”, “다 쓴 마스크 소독해서 연습해 봐야겠다”, “마스크 이왕 쓸 거면 예쁘게 쓰는 게 맞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답답함과 냄새를 날려 줄 마스크 패치도 등장...검증되지 않아 안전성 우려되는 상황

마스크에 부착하면 향이 나는 마스크 패치(사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마스크에 부착하면 향이 나는 마스크 패치(사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마스크의 다양한 색깔과 모양에 더불어 향을 좋게 해 주는 ‘마스크 패치’도 등장했다. 마스크 패치는 마스크에 붙이면 답답한 느낌이나 냄새 등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는 붙이는 스티커 제품이다.

SNS에서는 마스크 패치를 사용해 본 시민들의 후기가 가득하다. 네티즌들은 “(마스크 패치를) 써본 후기가 많이 올라와서 써봤는데 향은 진짜 좋더라”, “패치를 붙이면 향이 솔솔 올라오는 게 신기하다”, “마스크 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데 여름용 패치도 나왔던데 사봐야겠다”, “마스크를 오랜 시간 착용하고 있어야 해서 냄새가 나서 좀 견디기 힘들었는데 상쾌해진 것 같다”, “향뿐만 아니라 스티커 디자인도 다양하게 나와서 너무 좋다”, “예민해서 향수 냄새 싫어하는데, 향이 강해서 어지러울까 걱정했지만 은은하게 올라와 최고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마스크 패치 제품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온라인에 유통 중인 마스크 패치 49개 제품 제조·판매사에 판매 중단을 권고했다. 현재 유통 중인 49개 제품 모두 위해성 평가, 안전기준 적합성 확인, 환경부에 제품 신고 등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방향제·탈취제와 같은 생활화학제품은 안전기준 확인 마크와 신고·승인번호를 확인한 후 구매하고, 반드시 제품에 표시된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은 마스크 패치 사용은 즉각 중단해야 하는데, 향후 일반용 방향제로 신고해도 마스크에 부착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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