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은 ‘셀프 마스크 꾸미기’ ... 10대, 20대 중심으로 답답한 마스크에 개성 드러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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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은 ‘셀프 마스크 꾸미기’ ... 10대, 20대 중심으로 답답한 마스크에 개성 드러내기
  • 취재기자 최하빈
  • 승인 2021.05.07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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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
평범한 마스크의 대변신, 마스크 꾸미기
10대 학생들 시작으로 SNS에서도 인기

코로나19 상황이 2년 넘게 지속되자 마스크 착용은 사람들의 일상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외출 시,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됨에 따라,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은 시간보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책상 위에 마스크와 마스크를 꾸미는 용도의 마스크 패치가 놓여있다(사진: 취재기자 최하빈).
책상 위에 마스크와 마스크를 꾸미는 용도의 마스크 패치가 놓여있다(사진: 취재기자 최하빈).

이처럼 마스크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자, 사람들 사이에선 이른바 ‘마스크 꾸미기’라는 유행이 등장했다. 단순히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아니라, 마스크에 자수를 놓거나 스티커, 마스크 줄 등을 구매해 다양한 방법으로 마스크 디자인에 변화를 주는 경향이 등장했다. 사람들은 마스크 꾸미기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냄으로써 다른 이들과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마스크 꾸미기 중 하나인 ‘마스크 스트랩’은 현재 많은 사람에게 보급돼 있다. 스트랩은 마스크를 목에 걸 수 있게 만들어졌는데, 음식을 섭취하는 등 마스크를 벗을 때 마스크를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아 등장했다. 스트랩은 단순히 무채색으로 이루어진 끈 뿐만 아니라, 비즈나 체인 등을 이용해 마치 목걸이처럼 보이게 하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이러한 액세서리 느낌의 스트랩은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스타일로 만들 수 있게끔 DIY 형식의 키트로도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다.

인터넷에서 마스크 스트랩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DIY 키트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사진출처: 네이버 쇼핑 화면 캡처).
인터넷에서 마스크 스트랩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DIY 키트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사진: 네이버 쇼핑 화면 캡처).

마스크 스트랩을 자주 사용하는 조부경(22, 부산시 북구) 씨는 “처음 스트랩을 착용하게 됐을 때는 단순히 편해서 사용했는데, 어느 순간 목걸이처럼 패션에 포인트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며 “시중에 팔고 있는 스트랩을 구매해 그대로 사용하기보단, 코로나19로 집에만 있을 때 틈틈이 직접 비즈 등을 사용해 스트랩을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오랫동안 마스크를 끼고 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냄새를 제거하는 ‘마스크 패치’도 등장했다. 마스크 패치는 아로마 향기를 이용해 마스크를 장기간 착용하고 있을 시 발생하는 답답함과 냄새를 제거해주고, 불쾌감을 감소시켜 업무 집중력 향상과 후각 등에 도움을 줄 수 있게 한다고 한다. 마스크 패치는 마스크 앞쪽 면에 부착하는 스티커 형식으로 단순한 디자인부터 귀여운 그림이 그려진 디자인까지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한 여성이 마스크 패치와 스티커를 통해 꾸민 마스크를 착용한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최하빈).
한 여성이 마스크 패치와 스티커를 통해 꾸민 마스크를 착용한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최하빈).

단순히 마스크를 꾸미는 것에 목적을 두는 이들도 있었다.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아이를 둔 이주희(35, 서울시 은평구) 씨는 최근 아이와 함께 마스크를 꾸미고 있다. 마스크에 색연필과 반짝이 풀, 스티커 등을 이용해 마스크에 그림을 그리며 아이와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다. 이 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아이와 놀이하는 느낌으로 마스크 꾸미기를 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아이가 마스크와 친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아이도 즐거워하고 마스크에 대한 거부 반응이 줄어든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마스크 꾸미기는 유행에 민감한 10대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10대 청소년들은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를 통해 자신들이 꾸민 마스크를 자랑하며 마스크 꾸미기 를 즐긴다. 이들은 마스크에 하트나 별 모양 등의 자수를 놓기도 하고, 귀여운 스티커를 붙이는 등 똑같은 흰색 마스크에 자신들 만의 개성을 더해간다.

한 여성이 자신이 꾸민 마스크의 사진을 촬영해 자신의 개인 sns에 해당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최하빈).
한 여성이 자신이 꾸민 마스크의 사진을 촬영해 자신의 개인 SNS에 해당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최하빈).

주변 친구들의 권유로 마스크 꾸미기를 시작한 최효성(16, 부산시 북구) 양은 “친구들이 마스크 꾸미기를 하고 있기에 나도 따라서 시작하게 됐는데 어느 순간 누구보다 열심히 마스크를 꾸미고 있게 됐다. 처음에는 마스크를 꾸민다는 것이 어색하고 이상했는데, 지금은 더 색다른 시도는 없을까 고민 중이다. 유튜브 등을 찾아보며 여러 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마스크를 꾸미고 있다”고 대답했다.

마스크를 꾸며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에 사진을 게시하고 있는 조은희(18, 부산시 동래구) 양은 “인스타그램에 마스크 꾸미기를 통해 만든 귀여운 마스크 사진을 올리고 있는데, 친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친구들에게 꾸민 마스크 디자인에 대해 칭찬을 받으니 기분도 좋고 재밌다. 몇 명의 친구들은 너무 마음에 든다며 선물로 줄 수 없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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