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자외선 차단제, 얼마나 알고 쓰시나요?
상태바
여름철 자외선 차단제, 얼마나 알고 쓰시나요?
  • 취재기자 황지환
  • 승인 2023.06.20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PF, PA지수 무조건 높은 게 좋은 것 아냐
자외선 B에 장기 노출 시, 일광화상 등 유발
유아의 경우 돌 전후로 사용하기 권장

 

올 여름 이례적인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연이은 무더위로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아직 6월이 채 가기도 전인데 마치 8월 한여름 뙤약볕을 연상하는 강한 햇살이 따갑기만 하다.

평소 피부 관리에 무심했던 이들도 요즘 같은 날씨에는 서랍 깊숙한 곳에 뒀던 자외선차단제를 꺼내 외출하기 전 꼭 바르고는 한다.

여름엔 빼놓을 수 없는 자외선차단제, 하지만 대부분은 자외선 차단제의 올바른 사용법과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올여름 지독한 폭염 속 자외선으로부터 내 피부를 보호해 안전한 여름을 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본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뉜다. 자외선 A(파장 320nm~400nm), 자외선 B(파장 280nm~320nm), 자외선 C(파장 100nm~280nm)가 그 대표적이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의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황지환).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의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황지환).

 

여기서 자외선A는 파장이 길고 에너지가 작다. 자외선 A에 노출되면 피부를 검게 만들며, 콜라겐을 파괴하여 노화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자외선B는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크다. 비타민D를 합성하는 데에는 자외선 B가 필요하다. 하지만 자외선 B에 오랫동안 노출 시, 일광화상이나 피부암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우리가 일상생활 제일 많이 접하는 자외선은 대부분 자외선 A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구의 대기와 오존층에서 흡수돼 1~3% 정도만 침투할 수 있으며, 오존을 뚫고 들어온 자외선 중에서도 약 98.7%는 자외선A다.

시중에 파는 자외선 차단제에는 수치와 함께 SPF가 명기돼 있다. SPF는 Sun protection factor의 준말로, 자외선 차단 지수를 의미한다. 즉, 시중에 가장 많이 판매되는 SPF30, SPF50을 예로 들 때, SPF30은 약 50%, SPF50은 약 98% 자외선 B를 차단할 수 있다. 또 자외선 차단제에 표기된 PA는 UVA 차단을 의미하는데,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을 흡수 또는 차단시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PA는 자외선A 차단력을 나타내는 표시이다. +기호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높다. 하지만 숫자가 높거나 +표시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수치가 높을수록 그만큼 화학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용도에 맡는 적절한 수치의 자외선 차단제를 반복해서 바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보통 일상생활 실내 활동을 오래 하는 이들이라면 SPF10~15 정도면 충분하다. 또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 SPF15~30. 장시간, 레저 스포츠 등에는 SPF 30이 적당하다. 무조건 수치가 높은 것이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때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 이용법이다.

또 유아를 둔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도 되는가이다. 유아의 경우 생후 6개월 이후, 돌 전후로 사용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생후 6개월 이전 아기 피부는 자극받기 쉬워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또 영유아의 경우 자외선이 강한 날은 외출을 삼가고 직사광선을 피하며 외출 할 때는 모자, 양산, 긴 옷을 사용하여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