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약수터 수질 개선으로 83.2%가 이용에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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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약수터 수질 개선으로 83.2%가 이용에 문제 없다"
  • 취재기자 박대한
  • 승인 2021.02.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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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약수터 수질 개선 위한 정기적인 수질조사 및 담당자 교육 진행
부산지역 전체 약수터 151곳 대상 총 911건 수질 조사 결과, 83.2% 적합

최근 등산을 즐기는 연령층이 다양해지면서, 등산하다 목이 마르면 자연스럽게 약수터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러나 마셔도 될지 미심쩍은 면이 있는 게 사실이다. 대학생 박경찬(24, 부산시 수영구) 씨는 “물을 챙겨오지 못해 약수터를 이용했다”며 “꺼림직하지만 다들 이용해서 나도 마셨다”고 말했다.

약수터는 등산하는 사람에게 사막 속 오아시스 같은 장소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약수터는 등산하는 사람에게 사막 속 오아시스 같은 장소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20년 먹는물 공동시설(약수터) 수질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에서 관리되는 먹는물 공동시설은 전체 151곳이며, 이곳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총 911건 중 758건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산 내 약수터의 83.2%가 이용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에 적용된 적합·부적합의 기준은 먹는물관리법·시행령·시행규칙에 따랐다고 밝혔다. 이번 부산시 조사에서 부적합된 약수터의 원인은 총대장균군, 분원성대장균군, 일반세균 등의 미생물로 확인됐다.

이번 수질조사에 따르면, 문제의 약수터는 총 911건 중 153건으로 16.8%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2014년 부적합률 37.6%에 비하여 2020년의 문제 약수터는 약 50% 이상 감소한 수치라며, 부산지역 약수터 수질이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 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약수터 관리등급에 따라 안심, 양호, 주의, 우려 총 4단계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부적합 시설은 우려 등급으로 지정하고 폐쇄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일부 약수터의 경우, 전원 공급 장치 및 자외선 살균 램프 고장 등 관리 소홀로 부적합이 발생한 경우 구·군에서 철저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구·군별 약수터 부적합 현황에 따르면, △서구 △동구 △영도구 △동래구 △연제구 △수영구의 약수터가 양호하고, 미생물 살균시설 설치율이 낮은 곳은 △부산진구 △남구 △사상구 △기장군의 일부 약수터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미생물 살균시설 설치가 어려운 약수터는 저류조 청소 및 주변 오염원 관리를 요구했고, 필요시에는 시설 폐쇄를 통해 시민의 위험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한 2019년부터 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구·군 약수터 관리 담당자 교육 이후 안심 등급이 60% 수준으로 증가했으므로 지속적인 관계자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영란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강우 직후에는 2~3일간 약수터 이용을 삼가야 하며 미생물 살균시설이 설치된 경우, 가동 여부를 확인하고 이용하면 안전하고 깨끗한 약수를 마실 수 있다”며 “시민들께서 약수터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조사와 교육을 통해 약수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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