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트 트레이닝에 빠져 구슬땀 흘리는 사람들...몸도 만들고 체력도 키우는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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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트 트레이닝에 빠져 구슬땀 흘리는 사람들...몸도 만들고 체력도 키우는 일석이조
  • 취재기자 김영빈
  • 승인 2021.05.0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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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자기와의 싸움 견디며 근육 만들기
작심삼일 안되기 위해서는 인내심 갖고 지속해야
과학적인 식단과 운동 병행해야 소기 성과 가능

남자배우들의 액션 영화 격투신에서 빠지지 않은 장면이 있다. 옷이 찢어지면서 선명한 근육을 드러낸다. 남자배우만 그런 것이 아니다. 여배우 이시영은 ‘스위트홈’에서 남자들도 만들기 어려운 기립근을 뽐내 CG가 아니냐는 의혹도 받았다.

연예인들은 팬들에게 몸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애를 쓴다. 일반인들도 연예인을 보고 자극받아 몸 만들기에 나섰다. 연예인 대부분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어서인지 사람들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따라 한다. 몇몇 사람들은 운동으로 만든 몸을 기록해두기 위해 바디 프로필을 찍고 더 나아가 바디빌딩에 도전하는 경우도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이 본격적으로 뜨기 시작한 건 2018년 쯤 한 커뮤니티에서 시작이 됐다. 3대 500이란 단어와 헬창(헬스에 미친사람, 운동중독 수준으로 헬스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는 단어가 뜨면서 사람들이 너도나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3대란 것은 벤치프레스와 데드리프트, 스쿼트를 뜻하고, 500은 이 3가지를 합친 무게 500kg을 일컫는다. 사람들은 3대 500을 달성하기 위해 헬스를 시작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푹 빠지게 되었다.

부산 서구 모 피트니스 클럽에서 시민들이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영빈).
부산 서구 모 피트니스 클럽에서 시민들이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영빈).

코로나19로 예전보다는 회원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헬스장에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이 이토록 운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언뜻 보면 무거운 쇳덩이를 들어다 놨다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20대 젊은이부터 중장년까지 몸 만들기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열풍으로 후끈

대학생 이창수(24, 부산시 사하구) 씨는 군대를 전역하고 살이 많이 쪘고 건강을 챙기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이 씨는 “운동을 열심히 해서 살을 빼고 건강을 회복하고 싶다”며 “힘든 것도 있지만 참고 열심히 해서 다이어트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성진우(25, 부산시 서구) 씨는 의경 생활하면서 건강한 생활을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성 씨는 “부상을 당하면서 운동하는 게 힘들지만 대회를 목적으로 열심히 운동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전희연 (25, 부산시 중구) 씨는 근육이 너무 없어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전 씨는 “건강을 챙기면서 체력도 증진시키고 싶다”고 했다. 대학생 곽원지(25, 부산시 영도구) 씨는 작년부터 몸이 좋지 않아서 병이 걸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곽 씨는 “여러 가지 운동도 많지만 체력과 근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웨이트 트레이닝뿐이었다”며 “건강도 챙기고 체지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취준생 김수림(24, 부산시 중구) 씨는 자세도 교정하고 몸매를 예쁘게 만들어서 예쁜 옷들을 입고 싶다. 김 씨는 “최근에 체력이 안 좋아지고 살찌는 느낌이 든다”며 “체력도 키우고 라인을 예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배수진(24, 부산시 금정구) 씨는 너무 운동을 안해서 나이에 비해 체력이 못 받쳐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배 씨는 “올 여름에는 반드시 몸매를 만들어서 비키니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백지우(25, 부산시 수영구) 씨는 일과를 마치고 운동한다.

운동을 하면서 변화하는 몸을 볼 때 가장 뿌듯함을 느끼고 예쁜 몸이 만들어지면서 성취감을 많이 느낀다. 백 씨는 “지금은 취미로 운동하면서 유지하고 있다”며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유 생기면 운동을 더 열심히 해서 바디프로필을 찍고 싶다”고 말했다.

20대 뿐만 아니라 30대, 40대도 운동을 하러 많이 온다. 중앙성당 부주임신부 김창석(45, 부산시 중구) 씨는 건강한 노년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근력이 필수라서 운동을 한다. 김 씨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나면 개운하다”며 “꾸준히 하는 건 힘들지만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하동학(39, 부산시 서구) 씨는 체력 증진의 목적이 크고 건강한 몸을 가져야 건강한 정신이 든다고 한다. 하 씨는 “가장으로써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내가 빈약하면 가족을 누가 지키나”고 말했다. 자영업자 손현정(49, 부산시 서구) 씨는 나이가 들면서 체력적으로 한계를 많이 느꼈다고 한다. 손 씨는 “무리한 근력운동은 못하지만 기초체력이라도 키우려고 운동한다”며 “50대에는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시작이 반, 곧바로 실천해야...멀리 보고 꾸준이 운동해야 효과

몸을 잘 만들기 위해서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마음먹었으면 바로 실천을 해야 한다. 트레이너 조주현(25,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꾸준하게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조 씨는 “단기간에 하려고 하면 안된다”며 “멀리 보고 꾸준히 운동과 식단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체육센터 트레이너 김용석(28, 부산시 서구) 씨도 몸 만드는 것과 체력 증진을 위해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레이너 김미주(25,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인내, 참을성,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김미주 씨는 “힘든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몸이 탄생한다”며 “조금 힘들더라고 멘탈을 잘 잡고 운동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이어트와 근력을 키우는 것은 개념이 다르다. 다이어트는 체지방을 줄이면서 체력을 늘리는 것이고 근력을 키우는 것은 근육을 키우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는 신체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운동하는 방식이 조금 다를 수도 있다. 트레이너 조주현 씨는 남자와 여자의 운동방법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조 씨는 “남녀는 발달시키는 부위가 다르다”며 “필요에 의해 나눠지고 근본적인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트레이너 김용석 씨는 “생리적 차이가 있어서 남자가 근육이 더 빨리 증가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하지만 크게 보면 남, 여 운동법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탄수화물 줄이고 단백질류 중심의 체계적인 식단 짜 운동과 병행해야

운동하는 것도 좋지만 그만큼의 에너지가 없으면 웨이트 트레이닝한 것은 그냥 쇳덩이를 들었다 놨다 하는 노동이 된다. 조주현 씨는 “식단에는 정답이 없다”며 “고구마, 닭가슴살이 중요한 게 아니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식단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규석(25, 부산시 중구) 씨는 운동하는 것보다 식단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김 씨는 “다이어트를 하면서 살이 많이 찌는 탄수화물을 줄였고 예전에 잘 먹지 않았던 단백질류를 많이 먹었다”며 “그랬더니 근육이 잘 붙고 체지방이 빠져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대학생 한주영(24, 부산시 중구) 씨는 식단에 대한 이해가 아주 중요하며, 운동과 식단을 같이 병행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한 씨는 “운동만으로는 절대로 좋은 몸을 만들 수 없다”며 “식단을 잘하면 좋은 몸, 원하는 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자존감 높아지고 삶의 긍정적 에너지 넘쳐나

‘웨이트 트레이닝’과 식단을 병행하면서 운동을 한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은 것이 변했다고 한다. 김규석 씨는 다른 사람들도 운동해서 몸을 만드니깐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김규석 씨는 “처음에는 힘들기는 했지만 운동하고 식단을 할수록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며 “몸이 가벼워지고 다른 일에도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김규석 씨는 “무엇보다도 자존감이 높아졌다”며 “여러 가지 옷을 입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고 더 열심히 해서 바디프로필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추명관(22, 부산시 서구) 씨는 군대에서 계속 운동을 하다 보니 전역하고 나서도 생활화되면서 자신이 부지런해졌다고 말했다. 추 씨는 “살이 빠지고 근육이 나오니 자존감이 높아졌다”며 “삶의 질도 같이 향상되었다”고 말했다. 김미주 씨는 피트니스 인포메이션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김 씨는 “운동을 하다보니 재미있었고 바뀌는 몸이 보기 좋았다”며 “최근에는 피트니스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김미주 씨는 “몸과 정신이 건강해졌다”며 “일상생활에서 힘든 일이 생겼을 때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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