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로 취준생 전망 불투명...'니트족' 둔 부모도 속앓이 ‘한숨’
상태바
코로나 장기화로 취준생 전망 불투명...'니트족' 둔 부모도 속앓이 ‘한숨’
  • 취재기자 조예원
  • 승인 2021.06.06 0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문조사, 취준생 10명 중 6명 “취업 전망 어둡다”
일부 취준생, “무어라도 꾸준히 준비하는 게 불확실성 줄인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젊은이들은 취직하기 위해 자격증을 따는 등 노력을 계속하지만 취직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올해 구직활동을 한 신입직 취업준비생 358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취준생 10명 중 6명 정도가 내년 취업 시장이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준생 누구나 언젠가는 넥타이를 메고 당당하게 회사에 출근하는 꿈을 꾸지만,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취준생들의 미래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취준생 누구나 언젠가는 넥타이를 메고 당당하게 회사에 출근하는 꿈을 꾸지만,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취준생들의 미래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2019년에 대학을 자퇴한 후 취업 준비 중인 김영원(22) 씨는 갑자기 터진 코로나 사태로 취업이 더 어려워졌다. 기존에 일하고 있던 사람들도 해고당하기도 하고 기업에서 예전보다 사람을 구하는 사례 자체가 줄었다는 것. 김 씨는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진 후 아르바이트조차 구하기 힘들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취업이 힘들어졌다는 말에 정말 공감한다”고 말했다.

실용음악과에 재학 중인 황 모 씨는 내년 졸업 예정인데 졸업 후 베이시스트로 활동하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관객 수가 줄어들고 공연 기회조차 적어지면서 취직하기는 더욱 힘들어졌다. 황 씨는 “공연 기회 자체가 많이 줄었고, 공연을 기획하고 홍보를 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인해 갑자기 공연이 취소되는 일도 발생한다. 정말 막막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취업이 어려워지는 것을 걱정하는 것은 청년들뿐만이 아니다. 공부도 안 하고, 일도 안 하고, 취업 준비도 하지 않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니트족(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이 늘어남에 따라 자식 걱정하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 두 명의 대학생 자녀를 둔 이 모(48) 씨는 “코로나로 인해서 문을 닫는 가게도 많고 인원 제한 때문에 밖에 돌아다니는 사람 수 자체가 너무 줄었다. 다들 경제적으로 힘든데 버티고 있는 것 아니겠나. 일하던 사람도 해고당하는 판국에 자녀들이 취직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취직이 어려워지면서 일하기를 포기하는 사람이 생기는 반면, 더 어려워진 취업의 문을 뚫기 위해서 전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 김영원 씨는 컴퓨터 활용 자격증이나 엑셀 같은 자격증도 따고 공부 또한 꾸준히 하고 있다. 김 씨는 “아무리 힘들어도 취업을 안 할 수는 없으니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여러 가지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