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단풍과 가을 벌레 소리...지구온난화로 한반도 사계절이 위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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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단풍과 가을 벌레 소리...지구온난화로 한반도 사계절이 위협 받고 있다
  • 부산시 북구 임태경
  • 승인 2020.09.27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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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 지났는데도 아직 초여름 날씨
기상청도 수년 간 추분 최고기온 상승 중이라고 발표
지구온난화 방지해서 우리나라 사계절 지켜야

절기상 추분을 지나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이 10도 이상 벌어져 일교차가 크게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 역시 날씨를 보진 않았지만 일교차가 커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 그에 맞춰 반팔과 반바지를 입기보다는 얇은 옷에 얇은 겉옷을 하나 더 입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집에는 미리 긴 옷들을 꺼내두었지만 개어진 상태로 몇 주일이 지났어도 선뜻 깨내 입지는 못하고 있다. 항상 느꼈지만, 매년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것 같다.

추분이 가고 10월이 목전인데 아름다운 단풍의 계절 가을은 아직 오지 않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추분이 가고 10월이 목전인데 아름다운 단풍의 계절 가을은 아직 오지 않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기상청도 해가 갈수록 가을이 시작되는 타이밍이 늦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상청 통보관의 말에 따르면, “전국 각 지역의 가을 시작일이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늦춰졌다”며 “지구 온난화에 따른 고온 현상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나도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여름이 길어짐에 따라 가을 시작일이 늦어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일교차가 있어도 아직 가을이 왔다고 볼 수는 없다. 가을이 시작되는 것은 평균기온이 20도 아래로 떨어지거나 최고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기상청도 이 평균기온의 기준을 바탕으로 여름과 가을을 구분 짓는다. 가을 시작 기온이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될 때 가을이 시작됐다고 본다. 그래서 아직 가을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 것이다.

한 언론에 따르면, 추분 전후 전국 평균 최저기온은 14.4도, 최고기온은 24.6도로 해마다 일교차가 약 10도가량 벌어지고 있고, 최저기온과 최고기온 모두 매년 높아지는 추세이며, 1990년대와 비교해 2010년대 추분 때 전국 평균 최저기온은 0.6도, 최고기온은 1.4도 증가됐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온도 변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현재 환경오염을 비롯한 지구온난화 현상에 문제가 되는 다양한 원인들을 조사하여,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적인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우리도 사소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고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여러 실천들을 해야만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오염이 지속됨에 따라 지구온난화 현상도 나날이 심해질 것이고, 그럴수록 머지않아 우리나라도 봄, 가을이 사라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사계절을 지킬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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