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 연안에 어린 황복 10만 마리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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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구 연안에 어린 황복 10만 마리 방류
  • 취재기자 김범준
  • 승인 2020.07.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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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 멸종위기 어종인 황복 자체 생산
두 차례 걸쳐 방류... 연안 수산자원 조성 '청신호'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가 22일과 28일, 부산 낙동강 하구 연안에 자체 생산한 고부가가치 어종인 황복 10만 마리를 방류한다.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가 고부가가치 어종인 황복 10만마리를 낙동강 하구에 방류한다(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가 고부가가치 어종인 황복 10만 마리를 낙동강 하구에 방류한다(사진: 부산시 제공).

황복은 복어목 참복과의 물고기로, 바다에서 자라다가 알을 낳으러 강으로 올라온다. 산란기에만 잡히며 맛이 매우 좋아 고급어종에 속한다. 산란기의 암컷은 값이 비싸다. 과거에는 1kg당 10만 원이 넘게 팔릴 정도로 어업인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특히, 황복은 고단백·저지방·저칼로리 식품으로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혈전과 노화를 방지하고, 암 예방 및 치료 효능은 물론, 숙취 해소와 간 해독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 이로 인해 비만, 당뇨, 간 질환을 앓는 사람들에게 식이요법으로 권장되고 있다.

과거 산란기에 무분별하게 잡은 탓에 현재는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1996년 1월 환경부가 특별 보호어종으로 지정했다. 따라서 허가 없이는 잡지 못한다.

최근에는 인공사육에 성공해 대량으로 사육한 것을 강화도 앞바다 등지에 방류하고 있다.

이번에 방류되는 어린 황복은 연구소에서 지난 5월 말에 부화하여 성장한 5cm 이상의 우량 황복 종자로, 바다에서는 최대 45cm까지 자란다.

수산자원연구소는 낙동강과 바다를 오가며 연안에 서식하는 황복의 자원 복원을 위해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시험연구를 시작해 자체 종자 생산에 성공했다. 강효근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시험연구를 통해 부산 연안에서 사라진 고부가가치 어종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건강하고 어린 물고기를 방류하여 고갈된 연안자원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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