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주년 6·10 민주항쟁일..이한열 열사 온라인 추모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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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주년 6·10 민주항쟁일..이한열 열사 온라인 추모 열기 '후끈'
  • 취재기자 이예진
  • 승인 2020.06.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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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이한열추모기획단, 온라인 추모 문화제 등 열어
민갑룡 경찰청장, 이한열 어머니에 공식 사과
문 대통령, 이한열 어머니 등 12명에게 국민훈장 ‘모란장’ 수여

10일 제33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일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민주화운동을 벌이다가 숨진 이한열 열사에 대한 온라인 추모 열기가 뜨겁다.

이 열사의 모교인 연세대 학생들로 구성된 이한열추모기획단은 코로나19 방비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이 열사에 대한 추모를 이어갔다.

이한열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이한열추모기획단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이 열사 추모주간으로 정했으며 이 열사의 정신을 기리는 뜻을 담아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일 자정까지 ‘온라인 문화제–이한열을 그리다’를 진행했다. 그곳에 올린 작품들은 지난 2~9일 온라인 문화제 전시로도 활용됐다.

‘온라인 문화제 – 이한열을 그리다’ 포스터(사진: 이한열기념사업회 제공).
‘온라인 문화제 – 이한열을 그리다’ 포스터(사진: 이한열기념사업회 제공).

9일 오후 서울 신촌 한열동산에서 열린 고 이한열 열사 33주기 추모식에서는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 열사의 어머니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민 청장은 “너무 늦었지만 저희 경찰도 참회한다. 이 죄스러움을 뭐라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며 이 열사의 어머니에게 사과했다. 경찰의 수장인 경찰청장이 이 열사의 유족을 만나 공식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 청장은 “33년 전 오늘 이 자리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을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 이한열 열사의 모습이 가슴을 아리게 한다”며 “경찰도 민주·인권·민생 경찰로 부단히 나아가 그 뜻을 이루는 데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열사의 어머니는 “현장에 오셨으니 감사하다. 33년이 지났어도 나는 87년 그날에 있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한편,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제33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이 열사의 모친을 포함한 민주주의 발전 유공자 12명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훈장 수여자는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그리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등이다. 6·10 민주항쟁만으로 국민훈장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고 이한열 열사는 학생운동가로 1987년 6월 9일 전두환 정권의 독재 타도와 5·18 진상 규명 등을 외치는 시위에 참여했다 전경이 쏜 최루탄을 맞아 세상을 떠났다. 당시 이 열사의 최루탄 소식은 전 국민의 분노를 일으켰고 이는 6월 항쟁과 6·29 선언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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