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는 ‘투표용지 분실’도 몰랐다... '부실 관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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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는 ‘투표용지 분실’도 몰랐다... '부실 관리' 논란
  • 취재기자 이예진
  • 승인 2020.05.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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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사전투표용 투표용지 무더기 발견... 개표 조작 증거”
중앙선관위, “잔여투표용지 일부를 탈취한 것으로 추정”
투표 용지 제대로 관리 안돼... 선관위 ‘부실관리’ 반성해야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사전투표용 투표용지를 입수했다는 발표한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용지 관리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부실관리’ 논란에 휩싸였다.

민 의원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4·15 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를 열고 “투표관리관의 날인도 없이 기표되지 않은 ‘사전투표용 투표용지’를 무더기로 발견했다”며 “이것이 개표 조작 증거”라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오후 미래통합당 민격욱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5 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 참석해 선거 의혹을 주장하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4·15 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해당 투표용지는 구리시선관위 청인이 날인된 비례대표선거 투표용지로 선관위가 확인한 결과 구리시 수택2동 제2투표구 잔여투표용지 중 6매가 분실됐으며, 분실 투표용지의 일련번호가 현장에서 제시된 투표용지와 일치한다”고 해명했다.

구리시선관위는 개표소에서 수택2동 제2투표소의 투표자수와 투표용지 교부수의 불일치로 잔여투표용지 매수를 확인한 사실이 있다는 것, 해당 잔여투표용지 등 선거관계서류가 들어 있는 선거가방을 개표소(구리시체육관) 내 체력단련실에 임시 보관했으나, 성명불상자가 잔여투표용지 일부를 탈취한 것으로 추정한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그러나 이 투표용지를 보관하는 과정에서 봉인을 일시 해제했다 다시 봉인하지 않은 사실은 인정했다. 투표용지 부실관리에 따른 논란이 불붙자, 중앙선관위는 해당 사안을 대검찰청에 수사위뢰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전 투표용지 유출을 둘러싼 민 의원과 중앙선관위의 의견은 서로 갈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부정선거가 아니라 해도 중앙선관위가 투표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한 네티즌은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든 오해의 소지를 만든 선관위는 반성해야 한다”고 언론기사 댓글을 달며 선관위의 부실관리를 지적했다.

이번에 투표에 참여한 한 시민 역시 선관위의 이런 부실관리를 지적했다. “투표용지가 나온 것만으로 확실하게 부정선거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투표용지가 나온 것만으로도 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증거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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