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교육 2대 주적(主敵)은? 주입식 교육과 선행학습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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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육 2대 주적(主敵)은? 주입식 교육과 선행학습을 잡아라!
  • 부산시 기장군 박현아
  • 승인 2019.12.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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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에 열중하는 학생(사진: Flickr 무료 이미지).
수업에 열중하는 학생(사진: Flickr 무료 이미지).

교육이란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교육의 초점은 입시 위주로 맞춰져 있다. 최근 정부는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시확대, 자유학기제 도입과 같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교육에는 여러 문제점이 존재한다.

첫 번째, 우리나라 교육 문제는 주입식 교육의 심각성이다. 주입식 교육은 대부분 일정한 공식에 맞춰 문제를 풀도록 한다. 이렇게 획일화된 교육 속에서 학생들이 창의성을 키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또한, 학생의 흥미를 고려하지 않는 주입식 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도 어려움을 준다.

나도 고등학생 때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오로지 시험점수를 잘 받기 위해 공부했다. 그러다 대학 입시를 앞두고 진로를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다. 주변 친구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성적은 높은데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성적에 맞는 학과로 진학했다가 전공이 자신의 흥미와 맞지 않아 힘들어하는 친구도 많이 있었다.

두 번째는 선행학습으로 인한 사교육 문제다. 정부는 2014년 9월 12일부터 선행학습 금지법을 시행했다. 그러나 이 제도는 학교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학원이나 과외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학생들이 사교육 선행학습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있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청소년층의 사교육 참여율은 72.8%로 나타났다. 즉, 청소년 10명 중 7명이 사교육을 받는다는 것이다.

나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선행학습 금지법으로는 사교육을 줄이기 힘들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나도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사교육 없이는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다는 것을 느끼고 수학학원에 다녔다. 학교 선생님들 역시 학생들 대부분이 학원이나 과외를 통해 선행학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기준에 맞춰 수업을 진행했다. 선행학습을 받는 학생들이 많았고, 설명을 한다고 해도 학생들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에 집중하지 않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굳이 개념을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수업시간은 개념설명이 아닌 문제풀이 위주로 진행됐다. 하지만 모든 학생이 사교육을 받고 선행학습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사교육이 심해질수록 선행학습을 받은 학생과 사교육을 받지 않고 학교에 오는 학생 사이의 격차는 더욱 빠르게 벌어진다.

물론 학생 개인에 따라 학습능력이 달라서 어느 정도의 사교육은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나친 사교육과 주입식 교육은 학생들의 흥미와 창의성을 잃게 하며 심각한 경쟁 구도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철학자 루소는 “교육의 목적은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만드는 데 있다”고 했다. 나는 우리 사회의 교육제도가 입시만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개인의 흥미를 찾고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입시를 위한 교육방식보단 진로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시행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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