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병 갑질’ 박찬주 前 대장 “임태훈, 삼청교육대 교육 받아야”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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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병 갑질’ 박찬주 前 대장 “임태훈, 삼청교육대 교육 받아야” 발언 논란
  • 취재기자 배수진
  • 승인 2019.11.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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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장 “당에서 필요하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역할 할 것”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더팩트 이덕인 기자, 더팩트 제공)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더팩트 이덕인 기자, 더팩트 제공)

자유한국당이 영입을 추진하다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 당이 나를 필요로 해서 쓰겠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에 나올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한국당은 지난달 31일 박 전 대장을 포함한 1차 인재영입 명단을 발표하려 했다가 그를 둘러싼 ‘공관병 갑질’ 논란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당내 반발이 일자 막판에 제외했다.

박 전 대장은 ‘당에서 받아준다면 충남 천안 지역구에서 총선에 나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비례대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역구 출마를 강조했다.

그는 “비례대표 생각 전혀 없다. 험지에 가서 1석이라도 차지하는 것이 한국당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전 대장은 “한국당 최고위원회에서 안 좋은 얘기가 나오고 있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부담 갖지 말고 (제 1차 자유한국당 영입인재 명단에서) 빼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대표가 누구든 우리가 선출한 대표라면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하고 당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한국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장은 ‘공관병 갑질’ 사건에 대해서는 사회 통념상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었다며 갑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 전 대장과 부인은 공관병들에게 골프공을 줍게 하는 등의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위생·식품 관리 차원에서 집안에 같이 사는 어른으로서 (공관병을) 나무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령관이 병사에게 지시한 것이 갑질이라고 표현하면 지휘 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군인권센터가 병사를 이용해 사령관을 모함하는 것은 군의 위계질서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사람이 군대를 무력화하는 것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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