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력보강에 나섰다.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었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 등 총 10여 명의 인사를 영입할밝혔예정이다.
황교안 대표는 30일 열린 한국당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31일에 인재영입한 분들을 일부 발표할 계획이다. 국민에게 당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등에 대해 말할 생각”이라며 “앞으로 총선에 대한 여러 말들이 있는데 준비를 차근차근 해서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의 1차 영입대상에는 박 전 대장을 비롯해, △이진숙 전 MBC 보도국장 △윤봉길 의사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김용하 현 순천향대 교수 △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플랜트 EPC BG장 △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대표 △장수영 정원에이스와이대표 △안병길 전 한국신문협회 부회장 △정범진 경희대 교수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황 대표의 ‘1호 영입’인 것으로 알려진 박 전 대장은 황 대표가 지난 5월 대전으로 직접 내려가 만남을 가지는 등, 오랜 기간 영입에 힘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장은 지난 2017년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당시 군인권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박 전 대장은 공관병들에게 호출용 전자팔찌를 채우고, 텃밭 관리를 시키는 등의 혐의를 받았다.
또한 공관병들의 증언에 따르면 박 전 대장의 아들 속옷빨래를 시키고, 바닥에 떨어진 발톱을 줍게하는 등 ‘개인적 업무’를 지속적으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장은 지난 4월 혐의 중 대부분을 불기소 처분을 받았으나, 박 전 대장의 아내 A씨는 공관병 폭행 및 감금 혐의가 인정돼 불구속 기소됐다. 박 전 대장 본인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아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