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영화 개봉 앞두고 온라인 설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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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영화 개봉 앞두고 온라인 설전 뜨겁다
  • 부산시 기장군 김해림
  • 승인 2019.10.1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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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2년생 김지영' 포스터(사진: 네이버 영화).
영화 '82년생 김지영' 포스터(사진: 네이버 영화).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10월 23일 개봉된다. <82년생 김지영>은 원래 조남주 작가의 소설로, 이번에 영화로 제작된 것이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이미 많은 사람이 읽었으며, 내용을 들여다보면 남녀갈등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명작, 누군가에게는 망작이라고 불린다. 이 영화가 개봉된다는 사실에 온라인에서는 뜨거운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82년생에 태어난 여자가 살아가면서 느낀 여성차별을 다룬다. 주인공은 남동생이 있고 어려서부터 가족으로부터 차별을 받았다. 그 이유는 단지 ‘여자’이기 때문이었다. 80년대부터 지금까지 여자들이 겪고 있는 불합리한 대우와 차별을 이 영화는 보여준다.

온라인 상에서는 “선동적이다”,  “팩트도 체크되지 않았는데 책으로, 영화로 마치 전부 모든 여자가 다 당한 것처럼 보이는 판타지 소설이다” 등 많은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반대편에서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본다면 쉽게 ‘페미니즘 선동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등 양쪽에서 갈등하고 있다. 또한 몇몇 악성 네티즌들은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에 악플 세례를 했고,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소감을 남겼던 연예인들에게도 악플을 달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젠더갈등이 심한 나라다. 이미 전부터 페미니즘, 페미니스트와 남자의 갈등으로 인한 사건도 많았고, 남녀차별이라는 주제를 다룬 이야기라면 다들 예민해진다. 나도 몇 번 나에게 내뱉는 남자들의 말에 민감했던 적이 있다. 화장하지 않은 날에는 “오늘은 왜 민낯이냐”,  “화장 좀 해라” 등 여자여서 들은 말들이 있었다. 여자이기 때문에 꼭 해야만 하는 것은 없다. 여자와 남자 모두가 서로를 성이 구분된 여자, 남자로 볼 것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 그 자세를 배우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본다.

젠더갈등은 여자가 남자를, 남자가 여자를 극도로 혐오한다는 점에서 아주 위험하고 자극적이다. 나는 남녀차별에 발끈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피해 의식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본다. 무조건 여자가 남자를 비난하면 ‘남성혐오, 메갈’, 남자가 여자를 비난하면 ‘여성혐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물론 이렇게 된 것은 원래 그 사람의 사상이 아니라, 사회가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된다. 페미니스트가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다. 극단적인 페미니즘과 잘못 배운 페미니즘, 즉 페미니즘의 목적이 여자가 남자보다 위에 있어야 한다고 배우는 사람들이 잘못된 것이다. 무조건 남자를 비난하는 페미니스트를 말하는 것이다. 또한 남자 역시 여자가 여성차별을 외칠 때, 무조건적인 ‘남성혐오자’로 보지 말고, 그 사람이 겪었던 상황과 배경을 먼저 알아주길 바란다. 사람을 성(性)으로 마주하지 말고 사람으로 대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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