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젖소로 비유한 서울우유 광고 영상에 누리꾼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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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젖소로 비유한 서울우유 광고 영상에 누리꾼들 비판
  • 취재기자 허시언
  • 승인 2021.12.0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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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의 광고 영상에 누리꾼들 “대체 언제적 성인지 감수성이냐”
“서울우유 불매하겠다” 목소리도... 회사측 사과 했지만 논란 이어져

서울우유가 여성을 젖소로 비유하는 내용의 광고 영상을 올렸다가 뒤늦게 논란에 휩싸여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지난달 29일 서울우유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사 유기농 우유 제품을 홍보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감상평을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52초 분량의 해당 영상은 카메라를 든 한 남성이 강원도 청정지역을 찾아 무언가를 촬영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풀밭에 있던 여성들이 모두 젖소로 바뀌는 연출로 인해 서울우유가 논란에 휩싸였다(사진: 서울우유 유튜브 화면 캡처).
광고 영상에서 풀밭에 있던 여성들이 모두 젖소로 바뀌는 장면 연출이 논란을 낳았다(사진: 서울우유 유튜브 화면 캡처).

“우리는 마침내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에 성공했다”는 남성의 내레이션이 나온 뒤 화면에는 하얀 옷을 입은 여성들이 냇가에 모여 물을 마시거나, 나뭇잎에 맺힌 이슬을 받아먹는 모습 등을 비춰준다. 여성들은 풀밭에서 요가를 하는 모습도 잡힌다.

이런 모습들을 카메라를 든 남성이 조심스럽게 촬영을 시도하다가 나뭇가지를 밟아 소리가 나고, 한 여성이 고개를 돌리자 풀밭에 있던 여성들이 모두 젖소로 바뀌는 장면이 연출된다.

해당 홍보영상은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여성들을 젖소로 비유하는 내용이 소비자들의 지적을 받은 것. 영상 속 남성이 여성들을 몰래 촬영하는 듯한 부분도 일부 네티즌의 비판을 받았다.

이 광고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시대를 못 따라가도 한참 못 따라간다”, “영상을 컨펌하는 과정에서 아무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것이냐”, “여성을 젖소로 비유하는 듯한 연출이 불쾌하다”, “불매운동을 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판이 거세어지자 서울우유는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사진: 서울우유 홈페이지 캡처).
비판이 거세지자 서울우유는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사진: 서울우유 홈페이지 캡처).

비판이 거세지자 서울우유는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서울우유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우유 광고 영상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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