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부터 유승준까지...온라인 탑골공원 ‘인기가요’에 관심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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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부터 유승준까지...온라인 탑골공원 ‘인기가요’에 관심 쏟아져
  • 취재기자 김강산
  • 승인 2019.09.0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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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음악'의 전성기로 떠나는 타임머신
인터넷 탑골공원, 탑골가요 등으로 불리기도
3일 오후 SBS 케이팝 클래식 채널에서 방영중인 인기가요, 핑클과 HOT가 1위 경합 중이다 (사진: 유튜브 SBS 케이팝 클래식 채널 캡쳐)
3일 오후 SBS 케이팝 클래식 채널에서 방영중인 인기가요, 핑클과 HOT가 1위 경합 중이다 (사진: 유튜브 SBS 케이팝 클래식 채널 캡쳐)

최근 SBS 공식 유튜브 채널 ‘SBS KPOP CLASSIC’ 채널의 실시간 스트리밍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SBS 케이팝 클래식 채널은 현재에도 방영중인 SBS 간판 음악프로그램 ‘인기가요’의 과거 방영분을 24시간 내내 스트리밍하는 채널로, 지난 달 6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채널이 스트리밍 중인 방영분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방송이다. S.E.S, 핑클, god 등 원조 아이돌 가수들의 앳된 모습부터 현재는 tv에서 볼 수 없는 유승준 씨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이 방송은 네티즌들 사이에 ‘온라인 탑골공원’ , ‘인터넷 탑골공원’ , ‘탑골가요’ 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이는 서울에 위치한 탑골공원이 노인들의 모임장소로 각광받듯, 3040 세대들이 과거의 향수를 느끼며 방송에 모여들었기에 붙여진 별명이다.

이 채널의 인기는 엄청난 시청자 수가 증명한다. 이날 오후 1시 30분에는 7956명의 시청자가 방송을 시청중이고, 구독자 수는 14만 명에 달한다. 지난 달 30일에는 동시 시청자 수가 2만 2000명을 넘기도 했다.

부산에 살고 있는 직장인 김현준(32) 씨는 인기가요 방송의 매력은 과거의 향수 뿐만이 아니라고 말했다. 김 씨는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채팅이 특히 재밌다”며 “다양한 가수들에게 별명을 지어주고, 현재의 내 느낌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방송에 유승준 씨가 출연하자 “유승준씨? 방송사고 아닌가, 이분은 ‘스티븐 유’씨” 라며 조롱하기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1위를 차지하면 10년 전 방송을 현재의 방송인 것처럼 “역시 투표한 보람이 있다”며 능청스러운 채팅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SBS ‘인기가요’ 라이브 스트리밍은 오는 2020년 SBS 창사 30주년을 맞아 시청자들에게 SBS 레전드 콘텐츠를 소개하고자 기획됐다. 현재는 1990년 말~2000년 초 시기의 인기가요 방송을 스트리밍 중으로, 향후 연도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SBS 케이팝 클래식 채널 운영자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감사하다”며 “실시간 채팅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생각과 반응을 알 수 있고, 재치 있는 멘트들이 많아 앞으로도 더욱 매력적인 채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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